미국 관제탑 졸음사고, 항공기 2대 '유도없이' 착륙

입력 2014-12-16 15:54  

[이철웅 인턴기자] 미국 공항에서 관제사가 깜빡 졸다 교신 불능으로 인해 또 사고가 발생했다.

4월1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 청장은 항공 관제사들의 계속되는 졸음사고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며 이로 인해 미국 전역의 공항 관제를 맡고 있는 미국 항공교통기구(USATO) 책임자가 사퇴했다고 전했다.

13일 오전에 발생한 미국 네바다주 리노-타호 국제 공항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사퇴하게 된 것. 이날 새벽에 의료용 항공기 1대가 착륙하는 도중 관제사가 조는 바람에 교신이 중단돼버렸다. 환자를 태운 의료용 항공기는 착륙 직전 7번이나 교신을 시도했으나 반응이 없자 결국 인근 공항 레이더 관제소의 경고를 받고도 지상으로 내려왔다.

미국 항공 관제사의 졸음사고는 2011년 들어서 6번째이며 3월23일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관제사가 잠이 들어 항공기 2대가 유도 없이 착륙한 적도 있다.

한편 연방항공청은 우선적으로 20여 공항에 심야시간에도 두 명씩 관제사를 배치하도록 조치하고 항공 관제 운영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역설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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