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피복 예방 ‘토판천일염’ 판매량 20배 급증

입력 2014-12-17 05:46  

[이선영 기자] 방사능 공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날로 심해지면서 요오드가 함유된 식품의 소비가 늘고 있다. 특히 요오드성분이 함유된 소금을 섭취하면 방사선 피폭에 의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천일염에 대한 관심이 급증.

목포대학교 함경식 교수는 "요오드는 건강 필수요소인 미네랄의 일종"이라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소금에는 요오드 성분이 없지만 천일염의 경우 미네랄 함량이 풍부해 적은 양이지만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원전사고 이후 각 지역 마트의 소금판매량은 30~40% 증가했으며 백화점 등지에서는 한국과 프랑스산 천일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일염 중에서도 천연 개펄로 염전 바닥을 다져 전통방식으로 생산하는 토판천일염에 대한 인기가 높다.

실제로 전라남도 해남 세광염전에서 생산되는 김막동토판염의 경우 원전 사태 이후 매출이 20배 이상 늘었다. 토판천일염은 토판염전의 까다로운 생산방식으로 국내 전체 염전의 1%에 불과해 ‘명품소금’으로 불리고 있다.

PVC장판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에 비해 쓴맛이 덜하고 맛도 뛰어난데 이는 간수성분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고 개펄에 함유된 유기 물질이 맛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

게다가 장판 사용으로 인한 오염우려가 있는 장판천일염과는 달리 친환경적인 채염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전라남도 해남 세광염전에서 생산되는 김막통토판염을 구입하려면 홈페이지나 전화로 주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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