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꿈 'FA컵 우승' 맨유 맨시티에 패배로 무산

입력 2014-12-17 07:05  

[문하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덜미를 잡혔다.

4월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FA컵 준결승전에서 맨유는 맨시티에 1대 0으로 석패하며 1999년 이후 12년 만에 노렸던 트레블(정규리그·FA컵·유럽챔피언스리그 3관왕)의 꿈이 물거품으로 사라졌다.

맨유 입단 후부터  FA컵 우승을 열망했던 박지성도 패배의 쓴 잔을 마셨야 했다. 이날 베르바토프의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격한 박지성은 전반 14분 맨시티의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선제골로 이어질 수 있는 날카로운 패스를 베르바토프에게 넘겨주었다.

골키퍼와 1대1로 맞붙어 충분히 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베르바토프는 너무 가볍게 슈팅했고 맨시티의 골키퍼 조 하트는 쉽게 공을 처리했다.

천금같은 기회를 놓친 맨유는 후반 7분 수비수 마이클 캐릭의 뼈아픈 실책으로 맨시티 아야 투레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캐릭이 서둘러 처리하려던 공이 앞에 서 있던 투레에게 연결됐고 투레는 공을 잡아채 페널티지역 중앙까지 돌파한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한편 이날 맨유는 간판 공격수인 웨인 루니가 욕설 파문으로 징계를 받아 출전하지 못했고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폴 스콜스가 후반 27분 발로 상대 허벅지를 걷어차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로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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