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휴지에 자필로 필사된 822 페이지 소설이 인터넷 경매에 나왔다"고 전했다. 휴지에 쓰여진 소설은 미국의 작가 멜빌이 지은 우리에게는 '백경'으로 알려진 해양 소설 '모비 딕'이다.
흰 고래 모비 딕에게 한쪽 발을 잃은 후 복수의 화신이 된 노선장의 추격을 뼈대로 운명에 도전하는 인간을 상징적으로 그린 이 소설이 휴지에 적힌 이유는 특이하게도 친구와의 내기 때문이었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한 미국인은 친구와 "화장실 휴지에 사용설명서가 있으면 재밌겠다"고 이야기 하다 "화장실 휴지에 소설을 쓸 수 있는가"하는 내기를 했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무려 두루마리 휴지 4개 반에 깨알 같은 글씨로 '모비 딕'을 옮겨 적었다.
이후 이 미국인은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화장실 휴지 소설을 올렸다. 경매 시작가는 999.95달러, 우리돈 약 112만원으로 자신의 노력을 팔고자 했다. 하지만 26일 아침에 종료된 이 경매에는 단 한 명의 입찰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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