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패키지, 가격 대비 효과 있나?

입력 2013-01-17 13:30   수정 2013-01-17 13:30


<P class=바탕글> 연료효율을 높여준다는 '친환경 패키지'의 거품론이 대두됐다.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블루세이버', 기아자동차 '에코플러스' 등 이른바 '친환경 패키지'의 효율 개선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연비 제도로 바뀌면서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신연비 기준으로 일반 차종과 친환경 패키지의 연료효율 차이가 ℓ당 0.1~1.1㎞에 불과해서다. 이에 따라 친환경 패키지라는 말 자체가 무색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불만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쏘나타 2.0ℓ CVVL 스타일과 블루세이버는 ℓ당 0.2㎞(복합) 차이로 개선율 1.7%에 머물렀다. 액센트 1.6ℓ GDI와 블루세이버의 효율 격차도 ℓ당 0.3㎞에 불과하다. 











 기아차도 사정은 비슷하다. K5 2.0ℓ 프레스티지 대비 에코플러스의 효율 개선폭은 ℓ당 0.1㎞다. 모닝의 경우 자동 4단의 일반 제품(디럭스 스페셜)과 ISG에 무단변속기를 더한 에코플러스의 효율 차이는 ℓ당 1.1㎞다.











 연간 유류비(연간 1만3,000㎞ 주행, ℓ당 1,928원 기준)에 대입하면 쏘나타 일반 제품과 블루세이버는 연간 3만5,000원, 액센트는 3만8,000원, K5는 1만7,000원, 모닝은 11만1,000원의 차이를 나타냈다. 연간 기준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효율 개선 효과가 무의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친환경 패키지'의 가격은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쏘나타 친환경 패키지는 일반 제품과 비교해 320만 원 비싸다. 운행비로 환산하면 90년 정도를 타야 유류비 상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액센트는 친환경 패키지가 44만 원 비싸 11년을 타야 '경제성' 효과를 언급할 수 있다. 110만 원 차이인 K5도 60년 이상, 모닝 역시 4년 이상 주행해야 '돈값'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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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 자동차업체들은 이에 대해 "단순히 연료효율보다 친환경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고 해명한다. 친환경 패키지와 일반 제품의 가격차이는 온전히 친환경 기술만을 따진 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품목을 기본으로 넣은 데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들 편의품목이 친환경과 큰 관련이 없다는 점에서 친환경 패키지는 옵션 끼워 팔기의 포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일부 친환경 패키지를 보면 친환경 또는 경제성과는 관계없는 품목이 적지 않다. 쏘나타는 부츠타입 6단 자동변속기, 뒷좌석 에어벤트, 신규 LED 리어 콤비 램프, 버튼 시동&스마트 키 시스템, 도어 핸들 크롬 등을 포함했다. K5는 동승석 통풍시트, 운전석 메모리 시트,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추가했다. 모닝은 운전석 암레스트, 풋레스트를 끼워 넣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패키지의 궁극적인 목적은 동일 제품 내에서의 효율향상"이라며 "그러나 친환경 패키지가 연료절감효과가 크지는 않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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