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싸움'
1월 5일 방송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가족과 사회로부터 고립된 채 혼자만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를 해결할 사회적 지원 시스템을 고민해본다.
지난 11월, 서울의 한 부동산에 주문하지 않은 피자와 콜라가 배달됐다. 으레 손님 중 한 명이 답례로 보내온 것이라고 생각한 사장은 마침 순찰중이던 경찰관과 이를 나누어 먹었다. 하지만 이들은 곧바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이 마신 콜라에 '죽음의 농약'으로 불리는 '그라목손'이 검출된 것.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놀라운 것은 사건 발생 일주일 전에도 누군가가 이 부동산에 의문의 주스를 보냈다는 사실이다. 다행히 마시지 않고 냉장고에 넣어둔 주스에서도 같은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어 취재 도중 경기도에 거주하는 박 씨에게도 비슷한 시기에 농약 음료가 무려 네 차례나 배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CCTV 분석 결과 보낸 사람은 동일인이었고, 사건 발생 1주일만에 30대 남성 강 씨가 긴급 체포됐다.
강 씨는 명문대 대학원 출신에 유학까지 다녀온 번듯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취업이 되지 않자 몇년 전부터는 여기저기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가해 경품을 모으며 살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혼자 사는 집에는 각종 경품들이 가득 차 있었다.
강 씨는 경찰진술을 통해 "이 사람들이 공모해 나를 청부살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작년 여름 이사를 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사장과 이삿짐 업체, 경기도의 박 씨가 공모해 3천만원이 넘는 경품을 훔쳐갔고, 이를 고발하려 하자 청부살해하겠다고 협박해왔는데 최근에는 두 명의 괴한이 칼을 들고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도 박 씨는 강 씨가 지목하는 사람들과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황당해했다. 담당 경찰 역시 도난이나 협박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지만 강 씨는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는 강 씨의 정신질환 가능성을 의심했다. 최근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집안에 혼자 고립된 사람들이 늘었는데, 그들이 장기간 사회로부터 고립되면 강 씨처럼 혼자만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망상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외부와의 교류가 없기 때문에 정신질환이 깊어지는 것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다는 데 있다.
제작진 앞으로 날아든 제보도 비슷한 경우였다. 수년째 한 남자가 같은 자리에서 이상한 행동과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는데 언제 돌변할지 몰라 불안하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그는 "오래 전부터 국가가 사람을 시켜 나를 감시하고 있는데, 더이상 참을 수 없으니 행동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혼자만의 망상, 과연 혼자만의 문제일까? 1월5일 밤 11시15분 방송.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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