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나 기자] 국내 중견 패션업체들이 잇따라 매각과 매각설에 휩싸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매출 2,000억원대의 패션업체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가하면 설립한지 10년 이상의 장수기업들의 매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내셔널 SPA브랜드 코데즈컴바인이 공시를 통해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A시장에 떠도는 매각설의 사실여부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주주가 지배구조 및 재무무조 개선의 일환으로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고 공시한 것.
코데즈컴바인은 국내 대표 SPA브랜드로 코데즈컴바인 우먼, 맨, 아동복, 언더웨어 등 다양한 복종으로 라인익스텐션하면서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왔다. 매출외형도 큰 편으로 2011년에는 2,030억원을 기록했으며 2012년 3분기 매출액도 1423억원을 달성, 외형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 성장 한계성, 불안정한 경영구조 등의 문제로 인해 결국 매물로 나오게 됐다. 현재 투자자문사인 KB투자증권과 함께 회사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실사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파워가 높은 만큼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 등 대기업들이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이들 기업들은 인수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코데즈컴바인 뿐만 아니라 최근 아비스타, 서양네트웍스 등 M&A된 패션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이 아닌 중국 기업에 매각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눈여겨볼 점이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국내 브랜드의 디자인력과 내수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관심을 가져왔던 것은 사실이나 최근에는 직접 인수에 뛰어들고 있는 것. 특히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매각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비스타는 중국의 디샹그룹에 지분 36.9%를 양도, 최대 주주에 올랐으며 경영은 김동근 대표가 계속 맡아 운영한다. 유상 증자를 통해 유치한 자금은 국내와 중국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향후 BNX, 카이아크만 등 브랜드를 중국에 전개하며 앞으로 중국에서는 디자인관련 상품개발은 아비스타가 맡고 생산 밑 유통은 중국 디샹그룹이 맡아 중국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양네트웍스는 홍콩의 리앤펑 그룹에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 지분은 50%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로써 리앤펑 그룹이 서양네트웍스의 최대 주주가 됐다. 매각 이후에도 서동범 대표가 경영권을 유지, 전략적 파트너쉽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연승어패럴은 중국 대표 패션기업 산동루이로부터 대규모 자본 투자를 받는다. 내수 경영은 기존과 동일하게 움직이며 자본 합작형태로 이뤄져 상품 개발과 중국 현지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패션업체들의 매각에 대해 업계에서는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글로벌 브랜드들의 국내 시장 장악, 소비자와 마켓의 패러다임 변화 등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미처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경쟁력을 잃은 브랜드들은 매출 하락과 수익구조의 악화로 이어져 결국 매각에까지 이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경기전망 역시 좋지 않아 이처럼 매물로 나온 패션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출처: 코데즈컴바인, 블루독, BNX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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