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아반떼 쿠페에 2.0ℓ GDi 엔진만 얹어 하반기중 국내에 출시한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반떼 쿠페는 2.0ℓ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당초 1.6ℓ GDi 터보엔진 적용을 고민했지만 해당 엔진이 벨로스터에 이미 올라가 있어 2.0ℓ 엔진 채택이 불가피했다. 또 듀얼클러치 변속기(DCT)를 배제했다. 이른바 차종 겹치기를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아반떼 쿠페에 얹는 2.0ℓ 엔진은 최고 175마력, 최대 21.3㎏·m의 성능을 낸다. 쏘나타보다 가볍다는 점에서 아반떼의 고성능 이미지를 견인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아자동차가 K3 쿠페에 1.6ℓ GDi 터보 엔진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아반떼는 원래 계획대로 2.0ℓ GDi 엔진만 고수한다"며 "상황에 따라 1.8ℓ 가솔린 엔진 투입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아반떼 쿠페 가격을 놓고도 고민이 한창이다. 아반떼 1.6ℓ GDi 대비 배기량이 400㏄ 크다는 점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의 가격정책으로 볼 때 예상 외의 가격이 나올 수도 있다"며 "현대차로선 1.6ℓ과 2.0ℓ의 가격차이를 근소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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