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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팀] 한국 고유의 구수한 시골인심을 입에 착착 달라붙는 ‘뽕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2012년 11월7일부터 2월28일까지 대학로 더굿 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뽕짝뮤지컬 ‘군수선거’는 노인인구가 전체의 70%에 달하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군수선거가 벌어지면서 발생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을 담은 뮤지컬이다.
삼도민이 모여 사는 ‘우리군 사랑리’는 평균연령이 63세, 30%가 다문화가정이다. 소박 사람들이 모여 살던 조용한 마을은 군수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몰려들면서 떠들썩해진다.
비리투성이 현재군수인 현찰, 노인인구가 대부분인 마을에서 자립형 사립고 유치, 국제학교 유치를 외치는 유학파 교수출신 장미화 후보, 300억 재단설립 약속하는 송대광, 첨단도시 건설을 외치는 태진화 후보까지, 다양한 군상의 후보들이 주민들에겐 생소한 선심공약을 남발한다.
이 와중에 베트남아내 투이와 함께 마을 사람들을 챙기던 이 마을의 평범한 이웃, 나훈남도 선거에 출마 한다. 결혼한지 2년이 지나도 아이를 갖지 못하는 투이는 시어머니께 항상 구박받고 한국말이 서툴러 오해를 사면서도 지극 정성으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사랑하고 마을사람들을 챙기는 인물.
마을 구석구석의 속사정을 다 아는 친서민 후보 나훈남 부부의 등장과 함께 군수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시골마을을 들썩이게 한 후보들의 선거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이처럼 뽕짝뮤지컬 군수선거는 모두에게 친근한 뽕짝을 통해 경쾌하고 편안한 웃음을 줌과 동시에 ‘선거’라는 소재를 더해 현 시대를 해학적으로 풍자한다. 개인의 사익을 챙기기 위해 시골마을로 모여든 후보들의 엉뚱한 공약은 냉저한 정치현실을 비판하면서 깨알 같은 웃음을 준다.
젊은이들에게는 사회적 공감대를, 나이 지긋하신 부모님 세대에게는 흥겨운 웃음과 속 시원한 풍자의 재미를 맛보게 해줄 뽕짝뮤지컬 ‘군수선거’는 남녀노소 누구가 공감할 만한 쉽고 재미있는 뮤지컬이다. (사진제공: 소풍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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