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나 기자] 본격적인 2013 S/S시즌이 시작되면서 새롭게 론칭하는 신규 브랜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시즌 론칭 브랜드는 예년보다 적은 수준이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패션업계가 침체된 것이 그 이유. 많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한 브랜드 론칭이 부담스러운 업체들이 전개 시기를 미루거나 잠정 보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올해 론칭하는 신규 브랜드 수는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도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또한 론칭하더라도 크게 볼륨화하기보다는 브랜드의 세컨 라인으로 전개하거나 마켓 테스트 정도 의 소극적으로 전개하는 업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여성복과 남성복은 그동안의 침체 분위기를 의식한 듯 론칭 브랜드를 손에 꼽을 정도.
론칭 브랜드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업체는 아이올리. 내셔널 SPA브랜드 랩을 론칭해 성공적으로 이끈 아이올리는 이번에 여성복 대신 프리미엄 트래디셔널 아웃도어 브랜드 팬필드를 론칭한다.
팬필드는 유니섹스 캐주얼로 트래디셔널한 감성과 아웃도어의 기능성을 접목한 상품이 특징. 트렌디한 다운점퍼, 다운베스트 등이 대표 아이템으로 이미 다양한 편집숍에서 전개되면서 젊은 층들에게 인지도를 갖고 있는 브랜드다.
여성복업계에서는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세컨 라인 혹은 기존의 마켓 테스트를 해왔던 세컨 브랜드를 독립시켜 전개하고 있다.
동광인터내셔날은 SPA브랜드 플러스에스큐를 론칭한다. 그동안 숲의 한 라인이었던 플러스에스를 단일 브랜드로 독립시키는 것. 플러스에스큐는 트렌디한 모던 캐주얼룩을 콘셉트로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률을 경쟁력으로 가져간다. 마켓 테스트 당시 호응이 높았던 만큼 젊은 층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보브의 세컨 라인인 브이엘을 론칭했다. 브이엘은 23~30세를 타깃으로 영 컨템포러리 시장을 겨냥한다. 기존의 모던하고 시크한 보브의 이미지에 젊고 명쾌한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것이 특징. 또한 가격대를 낮게 책정하고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차별화할 계획이다. 보브 매장에서 숍인숍으로 전개 한 후 반응에 따라 단독브랜드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끝없이 성장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 역시 예년에 비해 신규 브랜드가 저조한 편이다. 그 중 주목받는 브랜드는 네파에서 론칭한 이젠벅.
이젠벅은 극한에 대한 도전을 콘셉트로 아웃도어와 스포츠를 접목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마운틴 하이킹과 퍼포먼스 라인으로 구성, 정통 아웃도어보다 스포츠와 간단한 산행을 즐기는 젊은 층을 겨냥한다.
윤희수 네파 마케팅 팀장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겨하는 젊은 층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겨냥한 신개념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다. 기능성은 물론 트렌디한 감성도 접목, 데일리웨어로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시즌부터 브랜드의 전개사가 바뀌어 리론칭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디룩은 그동안 코오롱인더스트리FnC에서 전개하던 산드로를 인수했다. 2008년 론칭한 산드로는 현재 백화점 등 1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90억원을 기록한 브랜드. 아이디룩은 하반기에는 남성라인도 론칭해 볼륨화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잡화 루즈앤라운지를 리론칭했다. 루즈앤라운지는 2000년대 초반에 오브제가 전개했던 브랜드로 독창적인 디자인, 구조적인 실루엣, 고급스러운 소재와 대담한 컬러 매치가 특징이다.
경기 침체의 여파에 따라 올해 패션업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몇 년 째 패션업계의 침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신규 브랜드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우려 섞인 시선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불황을 이겨내고 마켓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려면 무엇보다도 차별화된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가 중요할 것이다. 또한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신선한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 역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 이젠벅, 팬필드, 루즈 앤 라운지)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강혜정-타블로 커플룩,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야왕’ 권상우 “수트 패션도 반전 매력 넘치네~”
▶발렌타인데이, 그 남자 사로잡는 ‘핫 스타일링’TIP
▶장희진, 트렌디한 원포인트룩으로 ‘완판녀’ 합류!
▶설리-크리스탈, 성인된 아이돌? “스타일도 성인!”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