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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하이브리드 지난해 판매 폭증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시장점유율이 일반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하이브리드카 중에선 토요타(렉서스 포함)의 비중이 94%에 달해 토요타가 하이브리드카시장을 완전 평정한 것으로분석됐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카는 수입차 6,022대와 국산차 3만688대 등 모두 3만6,710대에 달했다. 이 가운데 토요타그룹의 하이브리드카 판매실적은 5,688대로, 전체 하이브리드카시장에서 15.5%를 점유했다. 이는 전체 승용차시장 내 수입차 점유율인 10% 그리고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수입차 점유율10.3%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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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하이브리드카 판매대수가 많은 건 캠리의 선전 덕분이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1,820대가 팔려 2011년(249대)보다 632%나 급증했다. 성능과 연료효율, 합리적 가격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며 하이브리드카시장을 견인한 것. 특히 캠리 HEV는 하이브리드 전용차종인 프리우스(2,290대)와 판매실적이 크게 차이나지 않아 국내 수입하이브리드카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기존 2.4ℓ를 향상시킨 2.5ℓ 엔진을 얹었다"며 "성능 향상과 함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ℓ당 16.4㎞의 복합효율로 1등급을 받았고, 시내 주행연비가 ℓ당 17.1㎞에 달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EV(전기차)와 에코 모드가 있어 효율에 최적화된 운전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V 모드는 전기모터만으로 구동하는 기능이다. 굳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저속에선 전기모터로 움직인다. 또 에코는 엔진이 작동하되 에어컨과 히터 사용을 최소화한다. 전력소모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토요타 관계자는"하이브리드의 핵심 개념은 시너지"라며 "엔진과 전기모터가 서로의 단점을 상쇄하는 동시에 보강하는 데 모든 기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캠리 하이브리드가 선전하자 토요타는 올해 하이브리드카 판매에 주력할 태세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 2012년형을 대상으로 토요타 파이낸셜 이용 시 36개월 무이자할부 또는 200만 원 상당의 주유권(현금구매자)을 제공하는 것. 한 마디로 가솔린차와의 가격 차이를 좁혀 하이브리드 구매장벽을 낮춘 셈이다. 특히 토요타는 좀처럼 무이자할부를 운영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9월부터 캠리 가솔린에 무이자할부를 제공했고, 올해는 대상 차종을 캠리 하이브리드까지 확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무이자할부 공세는 하이브리드카의 한국시장 안착을 위한 토요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통해 토요타 에너지절감 기술체험 기회를 확대하려는 노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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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요타에 이어 렉서스 브랜드도 하이브리드카 판매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를 통한 환경공헌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환경은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더욱 중요시하는 게 노블리스 오블리주 측면에서 더 적합하다"며 "ES와 GS 하이브리드는 성능과 효율 그리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모두 갖춘 만큼 올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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