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선 기자] 그룹 좋아서 하는 밴드가 엠펍에서 팬들과 달달한 음악을 나눴다.
2월24일 여의도 엠펍(M PUB)에서 열린 '엠긱스 데이(M GIGS DAY)' 무대에 좋아서 하는 밴드가 섰다. 5년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 4인조 그룹 좋아서 하는 밴드 수년간 버스킹(busking, 거리 공연)으로 다져진 공연 내공을 거리가 아닌 실내 공간에서 선보인 이날 '엠긱스 데이'는 유독 따뜻한 웃음으로 넘쳐났다.
'엠긱스 데이(M GIGS DAY)'는 음악을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공간 엠펍과 라이프스타일 뮤직 포털 엠넷닷컴이 합심하여 만든 공연이다. 가려져 있던 새로운 음악과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음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온, 오프라인에서 공연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간 하비누아주, 9와 숫자들, 아침 등 개성 있는 출연진이 거쳐가며 현장에서의 폭발적인 반응은 물론 온라인 상에서도 리스너들 사이에 잔잔하게 입소문을 일으키고 있는 공연이다.
엠긱스 데이의 네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좋아서 하는 밴드는 최근 발매된 정규 1집에 수록된 '길을 잃기 위해서'로 이날 공연을 시작했다. 특유의 소박한 분위기와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이들의 공연은 일요일 엠펍을 찾은 관객들의 얼굴에 미소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또한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 보컬을 모두 담당하는 팀답게 안복진(아코디언)이 만든 '뽀뽀', 손현(기타)의 '너 때문이야' 조준호(퍼커션)의 '보일러야 돌아라' 백가영(기타)의 '10분이 늦어 이별하는 세상' 등 각자 만든 노래를 소개하는 구성도 독특했다. 덕분에 각기 다른 느낌의 곡들과 입담으로 한 시간 가량의 공연이 풍성하게 채워졌다.
특히 무대를 중심으로 아티스트에 대한 집중도를 자랑하는 여의도 엠펍의 공간에서 좋아서 하는 밴드와 관객들의 소통은 더욱 빛을 발했다. '샤워를 하지요'라는 곡을 부를 때에는 떼창 이 이어지며 처음 이들의 음악을 듣는 관객들에게도 거리 공연 이상의 유대감을 선사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좋아서 하는 밴드는 "버스킹 밴드로 5년 차인데 여전히 이렇게 잘 갖춰진 공간이 어색하다. 하지만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관객을 만난다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날 엠펍에서 열린 엠긱스 데이에 대해 "관객들 호응이 정말 좋아 깜짝 놀랐다. 거리 공연은 물론 일반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과 또 다른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엠펍 담당자는 "매회 공연마다 다른 분위기가 펼쳐지면서도 공통적으로 아티스트와 관객이 보다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앞으로도 엠펍은 엠긱스 데이를 비롯해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좋은 공연을 마련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의도 IFC몰 지하 3층에 위치한 엠펍은 맥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펍 형태의 복합 문화 공간이다. 최근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점 폐점 이후 본격적인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엠긱스 데이 좋아서 하는 밴드 편은 엠넷닷컴의 '엠긱스(M GIGS)' 코너(http://mnet.interest.me/tv/livecasting)를 통해 3월 중 온라인 방송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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