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공개한 신형 카렌스 내비게이션 버튼 배열이 지난해 9월 파리모터쇼 때 선보인 유럽형과 위치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파리모터쇼에 처음 등장한 신형 카렌스는 유럽형이다. 실내 디자인에서 유럽형과 내수용이 다른 점은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등의 스위치가 모니터 좌우로 배열됐다는 점이다(사진 참조). 모니터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 대칭구조의 배열을 선택한 것. 반면 국내에 공개된 신형 카렌스는 모니터 하단에 가로형으로 버튼이 위치했다. 덕분에 모니터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기본적인 소비자 선호도 차이로 설명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은 화면 주변에 버튼이 위치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국내 소비자는 일렬 배치에 익숙해 달라지게 됐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유럽 및 국내는 내비게이션 통신 방식이 다른 만큼 개발초기부터 버튼 위치를 다르게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기아차의 제품 전략은 현지형에 치중한다"며 "원가에 큰 차이가 없다면 사소한 부분도 현지 소비자를 배려하자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차는 신형 카렌스가 상반기 판매를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특히 최근 들어 ULV, CUV 등 다양한 수입 틈새 차종이 국내 시장에 등장하는 만큼 이들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카렌스는 특히 LPG 엔진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그래서 LPG 가격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