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선도 알루미늄 시대 도래

입력 2013-04-01 14:53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알루미늄 소재 사용이 전선까지 확대되고 있다.

 1일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자동차 배선 전문기업 경신과 유라코퍼레이션은 각각 경량화를 위한 신기술로 알루미늄 케이블을 선보였다. 현재 현대차 에쿠스와 기아차 K9 등 대형차에 배터리용 고압 케이블로 알루미늄 전선을 공급하는 것. 이에 따라 향후 신차에는 알루미늄 제품의 적용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뼈대를 가볍게 하기 위해 철에서 알루미늄 비중이 높아지는 것처럼, 신경망(전선망)에서도 구리에서 알루미늄 전환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전선은 길이가 수㎞에 달한다. 대형 세단의 경우 전선 무게만 40㎏를 넘기도 한다. 전장화가 가속화되면서 전선 사용량 역시 증가하는 추세여서 전선도 경량화 대상이 된 지는 이미 오래다. 

 알루미늄은 이미 자동차 경량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차체부터 엔진룸 등 각종 부품에 이르기까지 적용 범위가 늘어나는 중이다. 아우디와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미 알루미늄 합금 소재 차체로 무게를 400㎏ 가량 줄였다. 단위 부피당 무게를 나타내는 비중이 알루미늄은 2.7, 철이 7.87, 구리는 8.92다. 같은 부피라면 알루미늄 무게가 철의 절반 정도이고, 구리의 1/3에 불과하다.

 사실 알루미늄 전선을  신기술로 언급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미 다른 산업에서 활성화 돼 있어서다. 게다가 자동차의 경우 안정성을 중시하는 성격상 약한 물성을 가진 알루미늄의 적용에는 소극적이었다. 알루미늄의 인장강도는 구리의 45% 수준이다.






 그러나 해외에선 일찌감치 경량화 일환으로 알루미늄 케이블을 주목했다. 가벼운 무게는 유지하면서 진동과 구부림에 버틸 수 있도록 합금 기술을 개발해온 것. 토요타 하이브리드카 아쿠아는 알루미늄 소재로 공차 중량이 1,080㎏에 불과하다. 경량화를 위한 여러 노력에 알루미늄 전선 적용이 한 몫 했다. 독일과 일본 부품 업체들은 하네스 전용 알루미늄 합금을 개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데까지 개발을 진척했다.

 진인호 경신 부품사업팀 과장은 "알루미늄은 구리보다 전기 전도율이 떨어져 약 30% 정도 더 두껍게 케이블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무게는 40% 이상 줄일 수 있어 경량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주호 유라엘텍 전선기술연구소 개발팀 대리는 "현재는 일부 고압용 전선에 알루미늄 전선을 적용하는 등 아직 해외 업체보다 활용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더 얇고 잘 끊어지지 않는 알루미늄 전선을 개발, 적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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