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준중형 엔진 구성 '고민되네'

입력 2013-04-09 07:50  


 현대기아차가 준중형 제품군 엔진 다양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전망이다. 양사의 차종 겹치기를 최대한 축소, 이른바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가 2013 서울모터쇼 기간에 선보인 아반떼 쿠페의 경우 누우 2.0ℓ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아반떼 쿠페에는 추후 1.6ℓ 터보 가솔린 엔진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지만 해당 엔진은 수출에만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성격의 벨로스터에 이미 1.6ℓ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있어서다. 
 





 기아차도 K3 해치백과 K3 쿠페 엔진 라인업 선정에 고심 중이다. 벨로스터와 같은 특화된 차종은 없지만 K3 5도어와 쿠페가 기다리고 있어서다. 기아차는 두 차종에 모두 1.6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및 2.0ℓ 가솔린 GDi를 탑재했지만 겹치기 최소화 전략에 따라 내수용 엔진 선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기존 기아차에 1.6ℓ 터보 엔진을 장착한 선례가 없는데다 아반떼 쿠페가 2.0ℓ 가솔린 엔진을 선택한 만큼 저배기량 터보 엔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가지치기 차종인 아반떼 쿠페와 K3 쿠페 및 5도어는 일반 세단 대비 판매량이 많지 않아 간섭을 최소화하는 게 필수"라며 "모든 차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윈-윈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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