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확장 걸림돌은 부족한 제품

입력 2013-04-12 08:00   수정 2013-04-12 07:59


 효율과 친환경성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차종의 확장 속도가 더디기만 하다.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하이브리드 비중은 각각 3.6%, 2.7%로 나타났다. 올해도 상황은 그리 나아지지 않아 현대차는 3월 현재 3.0%, 기아차는 2.3%로 미진한 모습이다.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수입차 역시 마찬가지다.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지만 숫자가 크지 않은 것. 2010년 2.5%에 머물렀던 하이브리드 비중은 2011년 3.7%, 2012년 4.8%까지 확장됐지만 올해 3.1%(3월 기준)로 줄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고유가 시대에 고효율을 내세우는 하이브리드가 이렇듯 확장을 못하는 이유는 '제품 부족'이 지목되고 있다. 소비자가 선택할만한 차가 별로 없다는 것. 국산차의 경우 현재 판매하는 하이브리드는 4종에 불과하다. 그마저 2종은 효용성이 크지 않은 LPI 하이브리드(아반떼, 포르테)여서 판매량이 현저하게 적다. 수입차 또한 15종에 불과하다. 가솔린이나 디젤이 수십 종에 이르는 제품을 확보한 점과 비교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셈.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가격 역시 판매 늘리기에 걸림돌이다. 세제 혜택을 받거나 운행과정에서 유류 유지비로 상쇄할 수 있다 해도 구입비용은 여전히 부담이다.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하지만 하이브리드의 성공 가능성은 상당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하이브리드를 보유한 차종의 연료별 비중에선 점유율이 꽤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 쏘나타의 경우 올해 판매한 2만1,920대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3,265대, 14.9%를 차지했다. 기아차도 올해 판매된 K5에서 하이브리드는 15.2%를 나타내 지난해 14.0%에서 1.2%P 올랐다.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토요타 캠리 역시 하이브리드 비중은 19.4%(3월 누적)에 이른다. 프리우스는 토요타 전체 에서 15.8%를 차지할 만큼 대표 하이브리드로 자리했다. 렉서스는 오히려 하이브리드가 강세다. ES는 올해 3월까지 하이브리드 판매량(451대)이 277대를 기록한 가솔린보다 많다. RX는 가솔린 48대, 하이브리드 44대로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따라서 수입차의 경우 디젤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제품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펼쳐지고 있다. 각 사들이 하이브리드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한 것. 전통적으로 하이브리드가 강한 일본차 외에 미국차나 유럽차들도 하이브리드 차종 확보를 시작했다. 렉서스는 최근 일부 품목을 조정하고 가격을 내린 ES300h 프리미엄을 내놨고, 포드의 경우 퓨전 하이브리드를 서울모터쇼에 전시하며 판매 가능성을 높였다. 푸조와 벤츠는 디젤 하이브리드에 관심이 높다. 

 이렇듯 하이브리드 경쟁력이 충분한 데도 국산차는 제품 확장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아무런 계획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것. 원인은 개발비 부담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차급에 맞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재정비하려면 관련 기술 개발에 적지 않은 돈이 든다. 그러나 지금까지 판매량을 살펴봤을 때 개발비 회수가 힘들다는 것. 따라서 하이브리드 추가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구매자 대부분이 기름 값을 아끼려는 심리가 강한 점을 감안한다면 준준형급 이하 하이브리드 차종의 추가 투입은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차가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다양한 제품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고효율 장점이 확실한 하이브리드는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적다는 게 약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은 충분한 만큼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면 소비자의 반응도 달라질 것"이라며 "그러나 수입차와 달리 국산차는 하이브리드 확장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 현대기아차, 국내 소비자 우대 나선다
▶ 피아트, 이탈리안 디자인 감성 주목
▶ 어떤 車 오래가나? 일본-한국차 내구성 경쟁 치열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