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시건방춤, 브아걸의 재탄생? "앞으로도 우리나라 안무 리메이크할 것"

입력 2013-04-14 12:48  


[윤혜영 기자] 싸이 시건방춤이 화제를 몰고 있다.

4월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가수 싸이의 단독 콘서트 '2013 싸이 콘서트 해프닝(PSY CONCERT HAPPENING)'이 열렸다. 이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싸이는 미국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쿠터 브라운과 함께 등장했다.

싸이는 신곡 '젠틀맨'의 안무에 대해 "기존에 있던 춤이다. 새 안무를 만들지 왜 있던 걸 하느냐는 의견이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상하신대로 새 안무는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췄던 (아브라카다브라) '시건방춤'이 맞다"면서 "내 몸에 맞게 바꿨다. 외국 나가서 느낀 건 우리나라처럼 안무에 '포인트'가 있는 그런 음악 시장이 별로 없다는 거였다. 우리 가요사에 많았던 포인트 춤을 재해석해 외국에 알리고 그로 인해서 원 주인들이 외국에서 재조명을 받을 수 있는 작업을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젠틀맨'처럼 순수 창작곡 외에 우리나라에 있던 노래 중 좋은 노래를 재해석하는 작업도 할 것이다. 제 3의 창작물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좋은 것들을 해외로 가지고 나갈 생각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콘서트 장에서 '젠틀맨'의 뮤직비디오의 베일이 벗겨졌다. 이후 밤 9시, 유튜브 등에서도 잇달아 공개됐다.

'강남스타일' 후속편을 보는 듯한 '젠틀맨' 뮤직비디오에는 '강남스타일' 뮤비에 출연한 노홍철 유재석은 물론이고 정형돈, 박명수 등 무한도전 멤버들과 '시건방춤'의 원조, 브아걸 가인까지 총출동했다.

싸이는 뮤비에서 의자에 앉으려는 여성을 골탕먹이는가 하면 태닝 중인 여성의 비키니 끈을 풀어버리거나 화장실이 급한 유재석을 곤란하게 만드는 등 악동의 모습으로 그만의 19금 웃음 코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싸이는 콘서트 '해프닝'에서 5만여 명의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열정을 뿜어냈다. (사진: bnt뉴스 DB, '젠틀맨'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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