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터뷰] 무공해 이현재의 찌질한 매력?

입력 2013-04-23 12:19   수정 2013-04-23 12:19


[윤태홍 기자 / 사진 이현무 기자] KBS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은 각박한 현실에 발 붙인 세태 풍자극이다. 그런데 유독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눈에 들어온다. 자발적 비정규직 미스 김(김혜수 분)과 ‘스페인’에서 만났다는 영혼의 단짝 훌리세사(이현재 분)이다.

국적은 페루, 아마존 태생의 조각 같은 외모와 정확히 6등분 된 복근을 소유한 훌리세사는 미스 김의 도피처이자 현실과 판타지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살사 춤을 구사할 때의 유연한 몸놀림과 자유로운 사상까지 갖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인물이다.

실제의 이현재도 비현실적이라는 맥락에서 훌리세사와 닮았다. 성장 소설 속 주인공처럼 순박한 유년기를 보냈고 드럼을 치다 ‘메이트’를 만나 음악을 하고 연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타칭 ‘유기농 청년’이라 불릴 만큼 성실하다. 이현재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직장의 신’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로망을 해소하는 역할이죠. ‘닥치고 꽃미남 밴드(이하 닥꽃남)’처럼 이현재를 위한 배역인가요.
원래 ‘파견의 품격’이라는 일본 원작이 있어요. 그 작품에서도 살사 바 같은 곳에 혼혈 캐릭터가 나와요. 실제로도 같은 배역이고요. 원작을 봤는데 저는 한국판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캐릭터가 적재적소에 배치돼서 더 흥미롭죠.

‘옷은 문명의 감옥이다. 사시사철 치골을 드러내는 찢청년’ 극중 훌리세사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워요. 이런 식으로 본인을 표현하는 단어를 나열해 주세요.
최근에 “자유로운 듯 하면서도 갇혀있는 사람” 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깊이 와 닿았어요. 속으로 ‘아 나다’ 싶었죠. 외부에 의해서 자유롭지 못한 게 아니라 제 성향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자기 규율? 성향? 무엇에 갇혀있나요?
그냥 가치관에 갇혀 있겠죠. 외모는 이국적이지만 제가 한국, 게다가 시골(경기도 이천)에서 자랐고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오래 다녀서 자유로운 듯 보이면서 은근히 사회성이 좀 강해요.

그럼 배역 때문에 쾌감도 느끼겠네요?
재밌죠. 요즘 연기 공부하면서 가치관이 부딪히는 데 그래서 더 재밌어요. 오히려 ‘닥꽃남’ 할 때는 드러머인데 무게 잡는 이미지라서….(웃음) 극중에는 유독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들이 많잖아요. 훌리세사도 외국 마인드에 완전 프리한 역이고요. 평상시 저는 예의나 도덕에 갇혀 있어요. 그런데 극중 인물은 조금은 건방져도 되거든요? 그럴 때 재미있죠.



혹시 본인이 찌질하다고 느낀 순간이 있나요?
전 그냥 매사에 찌질한 거 같은데? (웃음)

아, 정말로요? 이를테면 언제요?
글쎄요. 전 그냥 매우 평범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드럼 연습하고 운동하고 연기 연습하고. 일상적인 것 같은데요? 찌질한 순간, 뭐가 있을까요? 여자 앞에서 찌질한가? 아.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연애할 때 너무 좋아하면 도도하고 자존심 내세우고 이런 거 못해요. 그 때 좀 찌질하지 않았나? 돌이켜 보면 그래요.  (웃음)

근데 아무리 봐도 현실성이 결여된 외모예요.
저에 대한 판타지가 있나 봐요. 저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좋아하는 사람이라 무게 잡고 이런 거 잘 못해요.

뮤지션으로서의 계획은 어떤가요.
에덴(Eden)이라는 그룹으로 6월이나 7월에 일본에서 데뷔할 계획이에요. 지금은 ‘메이트’ 소속이 다 달라져서요. 해체된 게 아닌 데 얼마전 기사가 떠서 깜짝 놀랐어요. 당분간 각자 아마 흩어져 있을 것 같아요.

메이트는 문자 그대로, 메이트잖아요?
네. 그렇죠.  ‘메이트’를 아는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지만 언젠가는 뭉칠 것 같아요. 저희가 ‘메이트’를 시작했을 때도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하자” 이거였기 때문에 서른이 넘든 마흔이 넘든 그냥 메이트는 메이트인 것 같아요.

동시에 배우로서의 계획은 어떠신지요.
영화 ‘플레이’ 드라마 ‘닥꽃남’도 그렇고 음악을 계기로 연기를 공부하게 됐어요. ‘직장의 신’은 욕심이 생겨서 하는 작품이고요. 앞으로는 연기와 음악을 병행하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은근히 개그 욕심이 있어요. 의외로 사극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말 타고 활 쏘는 역할? (웃음)



패션에도 관심이 많죠?
많았었죠? 워낙 패션을 좋아하는 형들하고 같이 있었으니까. (정)준일이 형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옷 입는 건 좋아요. 저는 그냥 데님 스타일이나 슈트를 좋아해요. 롱 코트도 자주 입고요. 빈티지…. 슈트 느낌? 예전에 스타일리스트가 저를 ‘이 슈트’라고 불렀어요. (웃음) 루즈하거나 아방가르드 한 스타일 보다는 딱 맞는 룩을 좋아하고요. 

헤어 염색이나 펌도 안 한 건가요?
네. 저 태어나서 염색 해본 적이 없어요. 한 번 해보고 싶은데 머리카락이 너무 가늘어서 뭘 하면 끊어져서 못해요 (웃음).

평상시 스킨케어는 어떻게 하세요?
세안하고 스킨, 로션, 수분 크림 써요. 이렇게 세 개 바르는 것 같아요. 아침 저녁으로 피부가 건조하면 수분 크림을 바르죠.

피부가 트러블을 일으킬 때 본인만의 독특한 케어법이 있나요?
뾰루지가 올라오면 피부과에 가죠. 정말 솔직한 표현이지만 제가 어떻게 건드릴 방법이 없어요. (웃음) 여드름이나 피부 트러블은 전문의에게 맡겨야 할 부분인 것 같고 평상시 팩을 하거나 그런건 은근히 귀찮아서 잘 못해요.

남자들만 아는 피부 고민은 무엇인가요?
면도? 면도를 너무 세게 하면 따갑거든요. 역시 남자들은 면도 후 케어가 중요하지 않나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어떤 메이크업을 한 여성에게 끌리나요.
안 한듯한 화장? 옷도 그렇고 머리 스타일도 그렇고 저도 뭘 잘 안해요. 그냥 내추럴한 모습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제품 디자인도 본연의 기능적인 형태를 가장 좋아하고요.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가? 나이 들면 자연으로 돌아가려고요. 하하.

무공해 남자에게 추천하는 필수 옴므 라인  


랩시리즈 프로 LS 올인원 훼이스 트리트먼트
피부 진정 효과, 모이스춰라이징, 주름 및 탄력 개선, 피지와 유분 케어까지 남성 피부에 꼭 필요한 4가지 효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았다. 장기간 사용 시 깊은 주름과 잔주름을 차츰 개선한다.

엔프라니 옴므 V 퍼펙션 안티링클 토너 (뷰티 블로거 추천)
탄력을 강화하여 거친 피부결을 매끈하게 가다듬는 고보습 스킨 토너. 미네랄이 풍부한 핀란드산 자작나무 수액 처방으로 건조한 피부에 충분한 보습 효과를 부여한다.

이니스프리 포레스트 포맨 수분 크림
제주 피톤치드 콤플렉스를 함유해 피부의 피로 회복에 탁월하다. 봄 여름에도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끈적임 없는 보습력이 특징. 잠들기 전이나 피부가 건조할 때 얼굴에 도톰하게 발라 수분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랩시리즈 모이스춰라이징 애프터 쉐이브 수딩 스프레이 (뷰티 기자 추천)
풍부한 항산화 성분이 면도로부터 받은 피부 자극을 진정시켜주고 빠르게 수분을 공급하여 지친 피부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면도 직후, 양 볼과 목 등 면도한 부위에 스프레이를 펌핑하여 분사하고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려 흡수시킨다.

엔프라니 옴므 하이드로 리버스 바이탈 에멀젼
탁월한 수분 정화 기능의 맹그로브 추출물이 환한 생기를 부여하는 산뜻한 젤 타입 에멀전. 피지 분비를 조절하며 피부를 트러블 없이 깨끗하게 관리하고 장미 열매 추출물이 늘어진 모공을 케어한다. 

(의상 : 티셔츠와 스니커즈는 컨버스(Converse), 딥브라운 컬러 팬츠는 유니클로, 오렌지 컬러 팬츠는 휴고 보스 / 기획 진행 : 윤태홍 기자 / 헤어 & 메이크업 : 라이크 어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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