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영 기자] 운동경기에서 특정구단을 응원하는 팬을 서포터즈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제 서포터즈는 비단 스포츠뿐만 아니라 각 분야를 향해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연극계는 이제 서포터즈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서포터즈 제도를 대학로에서 선구적으로 시도한 것은 누구일까.
바로 연극 '삼봉이발소'의 제작사 '제이에이치 컴퍼니'이다. 대기업, 공연계로 치면 대형뮤지컬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던 서포터즈 제도를 대학로 소극장으로 이끌어 낸 것이다. 이렇게 대학로로 나온 서포터즈는 공연계의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대가 주를 이루어 활동하는 서포터즈들은 그들만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방식의 홍보와 이벤트 등을 기획하며 정형화된 틀을 깨고 있다는 것이 그들을 향한 관객과, 공연계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4월13일 젊은이들의 열기가 가득한 마로니에 공원에서 펼쳐진 연극 '삼봉이발소'의 이벤트가 바로 그 서포터즈 활동의 대표적인 사례다.
연극 '삼봉이발소'의 어린 삼봉 서포터즈들이 기획한 '나만의 포스터 만들기'는 시민들이 주인공인 삼봉과 장미 코스프레를 한 서포터즈들과 함께 직접 다양한 포즈와 함께 포스터를 만드는 이벤트다.
해당 이벤트에 참여한 시민들은 제이에이치컴퍼니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행사 당일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고, 베스트 3인에 선정된 시민들은 삼봉이발소 관람 시 상품을 전달받을 수도 있다고.
또한 극단 제이에이치컴퍼니와 어린 삼봉 서포터즈는 '나만의 포스터 만들기'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추첨을 통해 삼봉이발소 관람권과 가발나라에서 제공하는 붙임 가발까지 증정 등의 현장 이벤트를 진행해 휴일에 대학로를 찾은 시민들에게 기쁨을 더해줬다.
본 이벤트를 기획한 어린 삼봉 서포터즈 중 한명인 박소라 양은 "봄을 맞아 대학로 나들이를 온 많은 시민들이 연극의 주인공이 돼 보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으면 했는데 오늘 이벤트를 통해 관객뿐만 아니라 서포터즈들 역시 많은 추억을 얻어간다"며 이벤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어린 삼봉 서포터즈에서는 '삼봉이발소'의 차기작인 연극 '어린신부'에 대한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연극 '어린신부'의 공연 컨셉에 맞게 웨딩시즌인 5월에 대학로에서 펼쳐질 본 이벤트는 관객을 연극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준 '삼봉이발소 – 나만의 포스터 만들기' 이벤트 이상으로 더 특별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극 '삼봉이발소'는 2천만을 울린 하일권의 웹툰 '삼봉이발소'를 원작으로 하여 연극화한 작품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여주인공 장미와 잘생겼지만 수상한 이발사 삼봉이가 만나며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연극이다.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현 시대에 유쾌하고 통쾌한 비판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는 찬사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삼봉이발소'는 6월9일까지 대학로 라이프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 제이에이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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