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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영 기자]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가 때로는 친구 같을 정도로 훈훈한 부자 지간을 과시했다.
5월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는 영화 '애프터 어스'로 내한한 윌 스미스와 그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제이든 스미스는 7년 전, '행복을 찾아서'에 이어 두 번째로 아버지와 함께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아버지는 거의 영화 산업계의 사전처럼 모든 것을 다 알려줬다"며 "'스타워즈' 시리즈에 전사를 키워내는 요다 역이 있는데 아버지는 스스로를 아주 큰 흑인 요다라고 하면서 나를 트레이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7년 전 처음 아버지와 함께 했을 땐 배우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서로 영화에 대한 관점들과 작업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나누며 파트너처럼 협력하면서 촬영했다"고 배우로서 아버지와의 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영화는 윌과 제이다 핀켓 스미스 부부가 공동제작을 맡는 등 스미스 일가가 총출동했다. 윌 가는 실제로 화목한 가정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화 속에서 윌은 다소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이든은 실제 아버지 모습에 대해 "영화 속에서는 아버지는 캐릭터를 보다 깊이 소화하기 위해 엄격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면서 "일상생활에서는 지금 보는 모습 그대로다. 쿨하고 친절하고 재미있다. 내가 하는 것들에 대해 용서를 많이 해주고 하고 싶어하는 일이 생사와 관련된 것만 아니면 모든 걸 하게 해준다"고 답했다.
윌 스미스도 아들 제이든의 실제 모습을 전했다. 그는 "부모로서 나의 교육 지침은 자녀들에게 '자체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버지 말을 듣지 말라고 교육시킨다"고 운을 떼면서 "물론 제이든이 사춘기 때는 말을 잘 듣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절제하는 차분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스스로 잘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훈훈한 부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윌 스미스는 이어 "영화 속에서 나는 부상을 당해 어쩔 수 없이 아들을 세상의 위협에 노출시킬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런 점들은 실생활에서도 일어난다. 부모에게 배웠던 것들을 토대로 자녀들이 커나가면서 세상에 적응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영화 '애프터 어스'의 관람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이든 스미스는 배우로서의 아버지에 성공에 대해 "대단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핸콕', '맨 인 블랙' 시리즈 등 굉장히 많은 영화를 흥행시켰다. 나도 미래에 이런 수많은 업적을 이룬 배우가 되고 싶다"며 "그 중 나와 여동생 윌로우를 잘 키워서 노후대책을 잘 세워두신 것이 가장 큰 투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기자회견 중에 마이크를 세우는 마술(?)을 할 정도로 윌 스미스 부자는 유쾌하고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사회를 맡은 방송인 류시현은 "마치 할리우드 판 '아빠! 어디가?'를 보는 듯했다"고 전하기도.
한편 영화 '애프터 어스'는 3072년, 인류에게 버림 받아 황폐해진 지구에 불시착한 아버지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와 아들 키타이 레이지(제이든 스미스)가 공격적으로 진화한 생명체들에 맞서 생존이 걸린 극한의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5월30일 전세계 최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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