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전기차 i3의 국내 출시를 대비해 전기차 이해도를 높이는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박광칠 환경부 교통환경과 전기차보급추진팀장, 김홍두 제주도청 스마트그리드과 과장, 임근히 한국전기연구원 센터장, 마뉴엘 자티그 BMW그룹 i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등이 참석해 향후 한국 내 전기차 보급 및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E-모빌리티:패러다임 전환과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김선우 제주특별자치도 환경경제부지사는 "제주도를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로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모든 운송수단을 전기차로 대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탄소 없는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 환경노동위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이머징 마켓에서 자동차 성장세는 여전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보급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BMW코리아가 이번 세미나를 마련한 배경은 i3 전기차의 국내 출시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판단 때문이다. BMW로선 전략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만큼 프리미엄 전기차 성격 구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이에 따라 i3 등장 이후 지속적으로 전기차 관련 토론 및 행사를 열어 관심을 고취시켜 왔다.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지속되는 만큼 전기차는 이동수단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는 흐름이자 현실인 만큼 한국도 본격적인 보급 확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앞으로 충전 표준화와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추가되는 이동수단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려면 인식이 변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조연설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는 'e-모빌리티와 생태의식적 소비트렌드의 진화'라는 주제 발표에서 "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이고, 기업은 에코 프렌들리(Eco Friendly) 방향을 지향하지만 여기에는 사회적 대의보다 직접적인 편익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탄소 사회의 소비 트렌드는 "사용, 에코 럭셔리, 스마트 퍼블릭 유틸리티, 프로슈머 등 네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확대를 민간 상용 보급에 초점을 맞췄다. 상용보급 시범사업은 인구밀집지역 공동이용, 관광지 대여, 산업단지 내 업무용, 저속차 배송, 개조차 등을 대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전기차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지원,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