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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 대비 효용성 높아···연간 104억원 경제효과 기대
금호타이어가 생산·유통 관리를 위해 타이어 전 제품에 전자태그(RFID)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추진한 'u-IT신기술검증·확산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바코드를 대체해 업무 시스템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다. 타이어 업계에서 전 제품에 RFID 태그를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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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는 무선 주파수 식별(Radio-Frequency Identification)의 약어로, 상품 고유 코드와 정보를 기록한 전자태그를 제품에 부착하면 판독기가 안테나를 통해 해당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자동차, 항공, 의약, 의류, 통신 등 주요 산업에서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기존 물류 관리에 주로 사용되는 바코드의 경우 담을 수 있는 정보량이 적고 인식 거리가 짧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그러나 RFID는 별도의 저장 공간에 대용량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데다 인식 거리가 수 미터에 달한다.
아시아나IDT와 공동 개발한 이번 RFID 태그는 작고 얇은 패치형으로 타이어 성형 공정에서 인너라이너(Innerliner, 타이어 가장 안쪽에 부착되는 특수 고무층) 부분에 부착된다. 제조 과정 상 발생하는 고온·고압에 견딜 수 있는 특수 태그다.
태그를 부착한 타이어에는 고유의 아이디가 주어진다. 본사 데이터베이스에는 해당 타이어의 품질과 성능정보는 물론 생산 공정부터 유통, 물류, 최종 판매까지 모든 과정이 상세히 저장된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공정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불법 유통 경로를 통한 판매나 불량 타이어의 유통을 방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여기에 BMW를 포함한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서 최근 협력사에 제품생산 추적 관리 시스템(LTS) 정보를 요구하는 것도 신기술 도입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금호는 이미 올해 초부터 광주와 곡성 공장에서 생산하는 버스·트럭용(TBR) 타이어와 BMW에 공급하는 신차용(OE) 타이어에 RFIT 태그를 부착·공급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국내산 승용차용 타이어 전체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2014년에는 해외 공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으로 태그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태그 도입으로 물류, 생산, 품질 부문에서 연간 104억 원 가량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박복수 금호타이어 기술본부장은 "업계에 혁신적인 신기술을 한 발 앞서 도입, 물류 및 품질 관리의 효율성과 소비자 신뢰를 동시에 높였다"며 "제품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비자 만족과 생산 혁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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