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안 페텔(레드불, 독일)이 F1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시즌 3승째다.
9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질 빌너브 서킷에서 펼쳐진 F1 시즌 7라운드에서 페텔은 4.316㎞의 트랙 70바퀴를 1시간32분9초143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우승을 거뒀다. 3월 말레이시아와 4월 바레인에 이은 세 번째 우승이다. 2위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스페인)와의 격차는 14초에 달했다.
페텔은 예선을 가장 빠른 기록으로 마치며 결승전 1번 그리드를 차지했다. 경기 초반 피트스톱 과정에서 루이스 해밀튼(메르세데스, 영국)에게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해밀튼이 피트스톱에 돌입하자 곧바로 순위를 뒤집었고, 이후 1위 자리를 고수했다.
2위는 페텔과 함께 시즌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알론소에게 돌아갔다. 알론소는 예선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6번 그리드를 배정받았다. 그러나 결승전에서는 집중력을 높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국 경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63랩 째 루이스 해밀튼(메르세데스, 영국)을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해밀튼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예선을 2위로 마친 해밀튼은 1위 페텔과 격차는 상당히 벌어졌지만 2위 자리를 수성하는 것은 무난해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론소의 일격은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드라이버 포인트는 페텔이 이번 우승으로 25점을 추가, 총 132점을 획득하며 네 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2위는 96점을 쌓은 알론소. 시즌 초반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키미 라이코넨(로터스, 핀란드)은 88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컨스트럭터 부문은 레드불이 201점으로 1위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다. 그 뒤를 페라리(145점)과 메르세데스(134점)이 쫓고 있다.
한편, F1 시즌 8차전은 29~31일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개최된다. 시즌 14번째 경기로 치러질 한국전은 오는 10월4~6일 전남 영암 F1 경주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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