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웅 '은밀하게 위대하게' 독특한 무대인사? "아이디어 제가 짠 거에요"

입력 2013-06-21 12:24  


[윤혜영 기자] 배우 박기웅이 독특한 무대인사의 아이디어를 직접 짠다고 밝혔다.

최근 박기웅은 bnt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감독 장철수)의 무대인사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인천에 무대인사를 갔는데 경호라인은 물론이고 안전벽까지 무너져서 결국 팬들에게 갇혔다"면서 "경호하신 분도 경호한 지 좀 오래됐는데 무대인사 말고도 모든 경호를 통틀어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맏형으로 제일 강골이고 힘도 세서 김수현과 이현우를 먼저 보냈다는 박기웅은 "이것도 평생 못 겪어보는 추억이다. 근데 저 사실 좀 맞았다. 만져보려고 그러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너무도 감사하다고. "사실 무대인사하면 일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고 운을 뗀 박기웅은 "근데 이번 만큼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행복하다. 일이라고 생각 안 하고 정말 즐겁게 한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도 이런 무대인사를 처음 봤다고 하더라. 짧은 공연을 보는 느낌이라고 했다. 반응이 바로바로 오니까 더 신나게 하는데 그래서 들어갈 때마다 더 재밌게 해드리고 싶어 아이디어를 짠다. 장미꽃도 그렇고 이상한 포즈도 다 내 아이디어다"라며 즐겁게 현장을 재현했다.

그는 또 "언젠가는 영화 상영이 끝나고 밖에서 기타로 '아파트'를 치고 환호가 잠잠해질 때쯤 김수현이 '두려웠다'라며 내레이션을 하고 들어갔다"라며 "내가 팬들하고 소통하는 걸 좋아하고 또 일본에서 공연을 하다보니 환호 코드를 알겠더라"라고 독특한 아이디어의 비결(?)을 밝혔다.


진짜 이들은 무대인사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소 엽기적일 수도 있는 제안이더라도 김수현, 이현우는 그 이상을 잘 소화해냈다.

박기웅은 "이건 우연이고 운이 좋았던 건데 셋이 노는 성향이 좀 맞다. 무대인사할 때도 내가 '이런 포즈하자'하면 싫은데 형이 하자고 해서 따라오는 게 아니다"면서 "사실 내가 원래 배우들하고 이상한 포즈 취하는 걸 좋아한다. 각시탈 때도 그런 걸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기웅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리해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박기웅 트위터, 윤봉길 미투데이,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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