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손예진 vs ‘너목들’ 이보영, 법조계 여주인공의 딘트 오피스룩 분석

입력 2013-06-24 15:27   수정 2013-06-24 15:27


[박윤진 기자] 주중 드라마 속 법조계 여주인공들의 패션이 화제다.

캐스팅으로 시청자들의 눈이 즐거움은 물론 법조계 직업을 가진 캐릭터로 분한 여주인공들은 수트 오피스룩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스타일링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여주인공의 패션은 언제나 화두로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공교롭게도 법조계라는 공통분모 아래 두 여배우의 열연이 흥미롭다. 

드라마 속 오피스룩은 비단 정형화 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최신의 스타일링을 즐겨 연출하기 때문에 데일리룩을 고민하는 직장 여성들에게 좋은 교본이 될 수 있을 터. SBS 드라마 ‘상어’에서 열혈 검사 조해우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는 손예진과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보영의 패션을 비교해봤다.

‘상어’ 손예진, 트렌치코트 스타일링


월요일, 화요일에는 KBS 드라마 ‘상어’의 손예진이 호텔그룹의 외동딸로 열정적이며 도도한 내면을 가진 주체적인 성격의 서울지검 검사로 등장한다.

첫사랑에 대한 아픈 기억을 안고 있는 손예진은 강단 있어 보이는 검사 역할이지만 그의 첫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유약해지는 인물 조해우로 분하고 있다. 그녀는 다채로운 캐릭터를 의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사랑스러운 여자 조해우로 나설 때는 화이트 니트로 페미닌한 느낌을 연출했다. 특히 파스텔 톤의 스카프를 매치해 포근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손예진은 검사로서 그의 첫사랑에 대한 사건을 더듬어 갈 때 트렌치 코트를 착용해 프로페셔널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그녀는 톤다운된 스카프와 이너웨어와 동일한 가방을 매치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더불어 그녀는 낮은 높이감의 포니테일 헤어로 차분하면서도 정적인 그녀의 역할을 소화했다.

또한 베이지, 에메랄드, 옅은 핑크 등 파스텔 계열의 의상을 선택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아울러 오피스룩으로 자주 활용되는 재킷을 착용하되 여기에 하늘거리는 소재의 스카프를 무심한 듯 매치해 세련된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조해우 따라잡기


가을에 입는 트렌치코트가 클래식하다면 여름에 입는 이는 경쾌한 무드가 흐른다. 소재 선택에 따라 시즌리스 아이템이 되는 것이다.

드라마 속 조해우로 분한 손예진은 코트 아이템을 통해 프로페셔널한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켰다. 섬머 시즌 선택하는 트렌치코트의 소재로는 대표적으로 시폰, 마, 오간자 등이 있다. 통풍이 잘 되고 시원한 텍스처가 기본이다. 이는 슬리브리스 원피스와 매치해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무드를 낼 수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재킷 스타일링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이보영은 까칠하면서 감정기복이 심하지만 멍한 모습의 귀여운 반전 매력이 있는 장혜성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뛰어난 연기력 못지않게 극 중 변호사라는 직업에 맞게 블랙, 화이트 등 무채색의 정장 차림의 심플하면서도 포멀한 변호사룩으로 청순미와 지성미를 곁들이고 있어 오피스우먼이라면 더욱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이보영은 전형적인 정장 수트를 입는다. 신뢰감이 생명인 법조인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테일러드 재킷을 활용한다. 원 버튼, 엣지 있는 칼라는 보수적인 분위기와 신뢰감을 고무시킨다.

재킷 색상은 블랙, 화이트, 그레이, 네이비, 베이지 등 기본색으로 무게감을 실었지만 변화미를 주기 위해 블랙에 핫핑크 재킷을 연출한다거나 재킷과 매치하는 스커트를 펜슬라인이 아닌 플레어로 선택해 한층 여성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다.

>>장혜성 따라잡기


이보영은 테일러드칼라에서 윙칼라, 원 버튼에서 버튼리스 등 재킷 디자인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패션 감각을 발휘한다. 칼라 배색을 통해 고무적인 분위기를 환기시킨다거나 페플럼 라인이 돋보이는 재킷을 스타일링 하는 식이다.

드라마를 통해 오피스룩이 자주 선보여지다보니 이를 인지하는 여성들에게도 오피스룩은 더이상 정형화된 스타일이 아니게 됐다. 디자인도 슬림한 라인을 살리거나 칼라를 생략한 디자인이 한층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으로 어필되고 있는 추세다.
(사진출처: 딘트, SBS ‘상어’,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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