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타이어, 국산차 OE공급 확대될 수 있을까?

입력 2013-06-27 12:01   수정 2013-06-27 12:01


 최근 수입 타이어 업계가 국내 신차용(OE)타이어 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판매량이 높은 신차에 공급될 경우 단숨에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운전자는 타이어의 교체 주기 때 OE타이어와 같은 제품을 선택하는 일이 잦다. 구매 시 장착된 타이어가 차의 성능에 최적화된 타이어라고 믿는 경향이 있어서다. 때문에 OE타이어 보급은 타이어 업체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이 OE타이어 공급을 가장 잘 활용한 브랜드는 넥센과 콘티넨탈이다. 실제로 넥센은 2010년 기아차 K5와 현대차 그랜저에 OE타이어를 공급하면서 내수 부문에서만 42.3% 성장세를 기록,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콘티넨탈 역시 수입 타이어로서는 이례적으로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국산 고급차에 공급되면서 타이어 사업에 힘을 얻었다. 

 반면 매출 기준 세계 1, 2위인 브리지스톤과 미쉐린은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법인 매출액이 지난해 각각 475억과 1,023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 다른 수입 업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장 성향이 국산 타이어로 모아지다 보니 타이어 시장에서의 수입 점유율은 10% 전후에서 지난 몇 년간 답보 상태다. 

 따라서 수입 타이어 업계는 무엇보다 국내 인지도가 중요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세간에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높은 가격은 오히려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 국산 타이어 가격이 많이 올라 격차가 줄어 들어서다. OE타이어 공급으로 눈을 돌린 이유도 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쉐린 관계자는 "수입 타이어가 국산 대비 수 배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데, 신제품은 국산 동급 제품 대비 평균 14% 정도 비싼 수준이다. 가격 격차는 앞으로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걸림돌 또한 분명 존재한다. 수입 타이어의 경우 안정적인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수익이 크지 않아 집중하기도 힘든 것. 특히 자동차 제조사는 OE타이어를 원가 절감 차원에서 저렴하게 공급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수입 업체가 OE타이어에만 집중하다가는 수익 저하가 우려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OE타이어는 수량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다"며 "국내 생산 시설이 전문한 수입 업체들이 감당해내기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제조사 특성상 타이어 공급 단가를 낮추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펼치는데, 수익성 저하의 이유로 수입 업체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도 힘든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입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구조로는 대량의 OE 타이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려울뿐더러 가격 경쟁에서도 밀리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수입 업체들이 노리는 것은 전략 차종의 OE확대가 아닌, 비교적 수량이 적은 중대형급 고급차다"며 "국산 고급차 시장에 안착했을 때의 인지도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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