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BMW 518d 도입 여부에 촉각

입력 2013-06-28 08:47   수정 2013-06-2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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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 BMW가 5시리즈에 신규로 추가한 518d의 수입을 놓고 현대차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18d가 국내 도입될 경우 내년 상반기 출시를 검토중인 그랜저 2.2ℓ 디젤의 직접 경쟁상대가 될 수 있어서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디젤 세단을 준비하는 이유는 디젤 차종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과거에 비해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차 전체 판매의 50%를 넘을 정도로 성장한 디젤의 파괴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 따라서 현대차는 그랜저에 이미 싼타페에 적용 중인 2.2ℓ R엔진을 얹고, 520d와 직접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BMW가 최근 독일에서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에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518d를 추가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518d의 국내 도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출시가 확정될 경우 그랜저 디젤에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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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문에 업계에선 현대차가 그랜저 디젤을 내놓기 전부터 518d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로선 시대 흐름이라는 명분에 앞서 판매량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당초 520d를 경쟁상대로 출시를 검토 중이었던 그랜저 디젤이 518d의 등장으로 혼란을 맞았다"며 "520d와 그랜저 디젤의 경쟁이 가능하리라 여겨졌던 건 두 차의 가격 차이가 상당했기 때문이지만 518d가 출시된다면 간극이 줄어 가격 장점이 희석될 소지가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BMW도 518d의 국내 출시는 신중하다. 520d보다 낮은 가격은 분명하지만 3시리즈가 있어 기대만큼 크게 낮추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518d를 엔트리로 내세울 수 있지만 이 경우 3시리즈 고가 트림의 존재가치가 희석된다"며 "도입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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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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