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세기 미소년' 데니안 "멤버들 덕분에 성격 변했다"

입력 2013-07-03 08:09   수정 2013-07-03 08:0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오민혜 기자 / 사진 정영란 기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성공 이후, 동시대를 살아왔던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1세대 아이돌들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이돌계의 시초라 일컬어지는 H.O.T.와 젝스키스 해체 이후 god를 비롯한 신화와 NRG가 그 뒤를 이어 가요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그 중심엔 god가 있었다. 과거 그들은 국민가수로 일컬어지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god라는 그룹은 윤계상의 배우 전향 선언으로 위기를 맞았다. 결국 윤계상은 탈퇴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그의 탈퇴 이후 2번의 앨범을 냈지만 각자 사정으로 2005년 잠정 활동 중단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팬들에게 발표했다.

god가 추억 속에 잊힐 찰나, 멤버 데니안이 케이블채널 QTV 예능프로그램 '20세기 미소년' 핫젝갓알지로 돌아와 팬들의 과거 기억을 되새겼다.

36(만34)세의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god 시절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데니안을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bnt스튜디오에서 만났다.

'20세기 미소년'은 동갑내기 1세대 아이돌 H.O.T. 문희준 토니안, 젝스키스 은지원, god 데니안, NRG 천명훈이 핫젝갓알지로 팀을 이뤄 '과거 기억을 넘어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간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우선 프로그램 출연 소감을 묻자 데니안은 "촬영하는 것이 일인데 일 같지 않아서 매우 좋다"며 "'20세기 미소년' 촬영하러 갈 때는 정말 놀러 가는 기분으로 간다. 그만큼 촬영하는 기분이 들지 않아 재밌는 것 같다"고 연신 행복한 기운을 뿜어냈다.

핫젝갓알지 멤버들은 신기하게도 모두 36세의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일부러 의도해서 멤버들을 모았느냐는 질문에 데니안은 "그건 아니다"고 말하며 손을 내저었다.

이어 그는 "멤버를 모으다 보니까 지금 멤버가 됐다. 사실 god 김태우도 프로그램 멤버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확정된 멤버들을 보니 모두 1978년생이었다. 참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미소 지었다.

사실 핫젝갓알지 멤버들은 같은 시대에 활동했지만, 딱히 친분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이번 방송을 통해 서로 소통한 끝에 진정한 친구 사이로 거듭났다고.

"처음엔 정말 어색했어요. 다들 아는 사이고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도 다 알지만 친하지는 않으니까요. 나이 차이가 났다면 오히려 덜 어색 했을 텐데 친구니까 어색함이 더욱 느껴지더라고요. '반갑다' 하고 할 말이 없는 그런 사이 있잖아요. 불편하진 않은데 어색한 사이 딱 그랬죠."(웃음)

낯을 가리는 성격인 탓에 데니안은 god 멤버들 외에 연예계 친구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제 핫젝갓알지 멤버들이 새로운 친구로 그의 곁을 지키게 됐다. 이에 데니안은 "3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신기할 만큼 많이 친해졌다. 이젠 촬영 끝나고 멤버들끼리 '우리 또 언제 봐' '보고 싶을 거야'라는 인사로 헤어진다"라는 말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짧은 기간에 갑자기 친해지다 보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혹시 다툼이 잦지는 않을까?

이와 관련해 데니안은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각자 성격이 다르니까 서로 부딪히는 멤버가 없는 거 같더라. 공동체 생활이라는 게 쉬운 게 아니므로 사실 되게 걱정했다. 싸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니까. 그런데 각자 역할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니 앞으로도 싸울 일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못 박았다.

대화가 무르익을수록 그의 모습 속에서는 god 데니안이 아닌 핫젝갓알지 멤버로서의 모습이 묻어나왔다. 변화를 두려워했던 그는 어느새 새로운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해 나가고 있었던 것.

"저는 대인관계가 좁아요. 알고 지내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는 편이거든요. 그게 점점 나이가 드니까 더 심해지는 거 같더라고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려워서 피하게 된 거죠. 그런데 우리 핫젝갓알지 친구들 덕분에 제 성격이 많이 변화한 거 같아요."

기분 좋은 변화를 시작한 데니안에게 촬영 도중 재밌었던 일화가 있었느냐고 묻자 "매 순간이 재밌고 의미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식상한 답변'이라는 기자의 말에 그는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저희가 아이디어를 내서 일화를 만들기 때문에 매 순간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뷔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찬 데니안. god 시절보다 한층 여유로워진 그와 함께 과거로 돌아가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제공: QTV)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 이병헌에게 '레드: 더 레전드'가 뜻깊은 이유 (종합)
▶ 한기원-한기웅, '정법' 출연 희망 "정글 가고 싶어 죽겠어요"
▶ [인터뷰] 김태희 "가장 힘들었던 장면? 유아인과 빗속 키스신
▶ [인터뷰] 이현우, 리해랑-리해진 형제설? "설마 훈작가님이 시즌2에…" <!-- sns 보내기 -->
▶ [인터뷰] 박기웅, 시커먼 남자 셋 김수현과 이현우? "남중-남고의 느낌"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