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 수익 개선, 1년 후에는 효과 나타날 것"

입력 2013-07-09 15:41  


 오토타임즈가 오는 8월로 창간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3년 국내 최초의 자동차전문 뉴스 사이트로 태어난 오토타임즈는 짧은 기간에 최고의 자동차전문 뉴스매체로 자리잡으며 업계 및 소비자와 호흡했다. 오토타임즈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국산차 및 수입차, 부품분야의 CEO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의 오늘과 미래를 조명해 본다. 편집자
 
창간 10주년 기념 CEO 릴레이 인터뷰⑤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 파블로 로쏘 대표
 
 "피아트는 신생아입니다. 지금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건 불공평합니다. 당분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피아트 브랜드를 재출시한 파블로 로쏘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 대표는 피아트의 판매부진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1년 후 정도면 전체적인 판매 분위기나 딜러들의 수익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로쏘 대표를 만났다.  






 -부임 전 생각했던 한국시장과 실제 경험한 한국시장에 차이가 있는지.
 “한국에 대한 사전 지식은 적은 편이었다. 막연히 국산 브랜드의 영향력이 큰 반면 수입 브랜드의 입지는 좁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와보니 수입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 놀랐다.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을 매우 까다롭고 중요한 시장으로 분류하는 데 동의한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짚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각각의 판매정책과 전략은.
 “피아트는 이제 막 시작한 브랜드다. 올해 목표는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과 브랜드 간 상관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지속적으로 신차를 선보여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 짚은 오프로드의 최강자라는 이미지와 역사를 강조하고 싶다. 수입 SUV 중 3위 안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피아트의 판매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한데.
 “브랜드를 선보인 지 반년이 채 안됐다. 이런 시점에서 평가하긴 어렵고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한다. 거의 10여 년간 한국에서 활동한 독일 브랜드와 비교하는 건 공평하지 않다. 앞서 말했듯이 판매보다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치중할 계획이다”
 
 -푸조는 합리적인 가격, 미니는 고성능을 내세워 판매를 이끌었다. 피아트의 돌파구는.
 “가격, 프로모션, 광고, 신차 출시 등 모든 게 대책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방법의 조합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신차를 추가할 생각은 없다.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 소비자들에게 이탈리아의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전하고 싶다”
 
 -짚 랭글러는 없어서 못파는데 수급 문제는 언제 해결되는지. 
 “랭글러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차종이다. 반면 글로벌 생산대수는 정해져 있어 항상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간다. 그러나 희소성이 있는 차종에 대해선 소비자들의 열망이 더 커지듯이, 우리는 이런 현상을 랭글러 가치 상승에 이용하고 있다”
 
 -소규모 영세 딜러가 많아 판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딜러의 규모가 작은 게 문제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크라이슬러는 볼륨이 작기 때문에 딜러의 규모가 클 필요는 없다. 독일 브랜드들은 라인업이 다양해 큰 전시장을 가진 딜러들이 많다. 매장이 커야 한다면 그 만큼 투자가 늘어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딜러 수가 많아 내부경쟁도 치열하다. 딜러들의 수익을 위해 체계를 바꿀 생각은.
 “딜러 네트워크에 당장 변화를 줄 계획은 없다. 이익을 보는 곳이 있으면 손해를 보는 곳도 있듯이 딜러마다 상황이 달라서다. 모든 계획을 밝힐 순 없지만 계속해서 딜러 수익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마법과 같이 한 번에 어떤 결과를 얻을 순 없겠지만 함께 노력하겠다. 그래도 1년 후에는 효과를 보지 않겠나 싶다”
 
 -중국에 있는 아시아태평양본부가 한국 내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던데.
 “지역본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지역시장이다. 한국시장을 충분히 존중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본부가 한국의 결정을 이래라저래라 할 순 없다. 미국 본사와 지역본부, 한국이 동등한 위치에서 상호 작용한다는 표현이 맞다”
 





 -올해 선보일 신차는.
 “크라이슬러 300C 가솔린 AWD, 짚 그랜드보이저, 컴패스, 그랜드체로키다. 루비콘 리미티드 에디션도 나온다. 내년에는 디자인이 확 바뀐 체로키를 들여올 생각이다. 이 밖에 전 차종을 염두에 두고 살펴 보는 중이다”
 
 -한국시장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크라이슬러의 장기적인 성공이 가장 큰 목표다. 크라이슬러와 짚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으므로 피아트의 판매증가가 필수적이다. 사업파트너인 딜러의 수익 창출과 크라이슬러코리아 직원들의 복지향상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국 수입차시장을 전망하면.
 “올해는 내수시장 점유율이 10~13%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인식도 개방적으로 변했다. 수입차 간의 경쟁이 아니라 수입차와 국산차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레저시장과 소형차시장이 성장하면서 크라이슬러도 주목받고 있다. 30대 소비층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어렵다. 한국 완성차업체들이 내수시장을 얼마나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점유율이 달라질 것이다. 한국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치중한다면 수입차시장은 더 빨리 확대될 것으로 본다”
 
 -오토타임즈가 창간 10주년을 맞았는데 향후 바라는 바는.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도 자동차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매체로 존재하면서 크라이슬러와 함께 번영하길 바란다”

대담=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정리=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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