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F 4전, 최명길 '집념의 우승'

입력 2013-07-22 00:26   수정 2013-07-22 00:26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4전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우승컵은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에게 돌아갔다. 시즌 2승째다.

 21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린 KSF 4라운드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10클래스에서 최명길은 3.045㎞의 서킷 33바퀴를 48분18초917만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체커키를 받았다. 지난 3전에서 피트스톱 때 제한속도(60㎞/h) 위반으로 1위를 놓쳤던 그는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내듯 시종일관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4번 그리드에서 결승전에 나선 최명길은 경기 시작 직후 혼전상황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역전우승을 예고했다. 예선 1, 2위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김종겸, 정의철을 강하게 압박하던 최명길은 여덟 번째 바퀴 첫 코너에서 정의철을 추월했다. 탄력을 받은 최명길은 열 번째 바퀴에서 1위로 치고 나갔다. 

 열일곱 바퀴째 가장 먼저 피트스톱을 시도하며 승부수를 던진 최명길은 앞 타이어 두 개를 무리없이 교체한 후 신속하게 트랙에 복귀하며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1코너에서의 과감한 코스인과 팀 미캐닉의 실력이 조화를 이룬 게 이번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이번 결승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날 예선에서 1~8위간 기록차이가 0.840초에 불과했던 것. 경기 시작 직후 격렬한 순위다툼 속에 오일기(쏠라이트 인디고)의 차가 스핀하며 자칫 대형사고가 날 뻔 했다.
 
 난전 속에 선두권을 형성한 건 김종겸과 정의철 그리고 최명길이었다. 올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한 김종겸은 최명길과 접전 끝에 추월을 허용한 뒤 피트스톱에서 출발이 늦어져 상위권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정의철은 무리한 우승보다는 시즌 포인트에 중점을 둔 레이스를 고려한 듯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정의철이 2위, 김종겸이 3위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까지 3위권을 유지하던 조항우(아트라스BX) 감독 겸 선수는 판단착오로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하며 시상대 입성에 실패했다.






 20클래스에서는 강병휘(스쿠라-모터스포츠)가 49분42초297로 1위에 올랐다. 강병휘는 예선 1위로 유리한 그리드에서 결승에 임했지만 출발 직후 순위싸움에서 밀리며 4위로 첫 바퀴를 마쳤다. 선두로 치고 나온 선수는 예선 4위 앤드류 김(리얼 레이싱). 이문성(바보몰)과 안재모(스토머 레이싱), 강병휘가 그 뒤를 따랐다.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강력한 1위 후보인 이문성과 윤광수(채널A 동아일보), 안재모가 5바퀴도 달리지 못하고 경주차 문제로 잇따라 경기를 포기했다. 이어 11바퀴째 앤드류 킴이 강제 피트인 페널티를 수행하면서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이후 20클래스 경기는 강병휘가 주도하는 가운데 끝마쳤고, 정회원(록타이트-HK 레이싱팀)과 석동빈(채널A 동아일보)이 2위와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3전 첫 도입된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서는 이진욱이 폴투윈을 달성했다. 이진욱은 15바퀴를 25분11초137만에 주파하며 지난 3전 때의 2위 설움을 씻었다. 예선을 1위로 마친 이진욱은 출발 직후 날카로운 출발로 일찌감치 선두를 차지한 후 시종일관 레이스를 주도했다.
 
 치열한 경쟁은 2~4위권에서 벌어졌다. 예선 4위로 결승에 임한 이경국이 첫 바퀴에서 3위 김병석을 추월하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지난 3전 우승자 김병석은 다섯 번째 바퀴에서 이경국을 재추월한 뒤 경기 막판 2위 심성훈까지 따라잡았다. 결국 2위는 김병석, 3위는 심성훈이 차지했다.

 아반떼 챌린지 레이스에서는 김대규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포르테쿱 챌린지 레이스에서는 허태웅이 첫 승을 신고하며 고등학생 드라이버 김재현의 4연속 우승을 막았다.

 한편, KSF 5전은 8월31일~9월1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개최한다. 간판격인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은 5전과 6전 경기를 함께 치른다.






영암=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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