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뉴욕 매장탐방] 양산점 얼짱자매 “고객을 향해 점주가 간다!”

입력 2013-07-27 11:03   수정 2013-07-27 11:03


[박윤진 기자] 진정한 고수는 환경 변화를 탓하지 않는다. 불리한 상황도 넘어서야 이긴다. 이러한 세일즈의 마인드가 그늘진 양산 구도심 속에 위치한 제시뉴욕 매장을 견고하게 지켜내고 있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 판매에 있어 무서운 집념이 필요하는 생각이다. 어떤 이들은 한 두 번 전도해 보고 환경 혹은 본사를 원망하며 자기를 합리화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불황에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 제시뉴욕 양산점 허유리 점주의 말이다.

가두상권은 내수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백화점, 아울렛 등의 진출 확대로 고객이 분산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그럼에도 양산점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불황의 파고를 맞서고 있다.

제시뉴욕 경상지역은 양산점 외에도 인근 부산지역에 10여 곳이 넘는 가두매장 라인을 확보해 지방 상권 공략을 전개하고 있다. 구도심에 위치한 양산점 역시 액세서리까지 전 라인을 구축해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양산점 역시 쇼윈도를 꽉 채우는 컬러 스펙트럼이 거리뷰를 시원하게 만들고 있었다. 매장이 위치한 자리는 이미 부산을 잇는 지하철역 개통에 따라 유동인구 감소와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상권 이용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타겟층은 30대에서 50대의 여성들이 주를 이룬다. 서로 알음알음으로 지내는 곳이라 매장을 사랑방처럼 들리는 고객들도 많다. 번화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지나가다 구경하러 들어오는 고객보다는 이미 매장을 알고 있는 단골이 80~90% 정도 된다고.

“워낙 격 없이 지내는 편이라 한 바탕 수다를 벌이고 구매는 1~2주 뒤에, 많게는 한 달 뒤에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 나름의 살길을 모색한다. 대도시와 양산점은 목표는 같으나 가는 길이 다르다고 할까. 블로그 운영이나 이벤트 보다는 발로 뛰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다”

그래서 허 점주는 직접 나서 고객을 만난다. 중년 여성들이 많이 모일 법한 뷰티샵 등지에 제시뉴욕의 옷을 입고 대면하는 것. 옷이 워낙 화려하기 때문에 시선을 모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단다. 실제 이 자리에서 구매와 주문이 이뤄지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다는 것이 점주의 설명이다.

“워낙 화려한 쇼윈도 때문에 고가의 브랜드라 생각해 들어오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직접 나선다. 고객들의 생활 반경이 좁기 때문에 주문한 옷은 직접 가져다 드리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작은 소도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쉽지 많은 않지만 불황 앞에 선택한 나름의 생존 전략이다”

상설로 2년 반, 정상 매장으로 2년 반 동안 양산에 제시뉴욕을 선보여 온 허 점주는 매장 스스로가 자립심을 갖고 뚜렷한 운영 전략을 펼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늘이되 매장 자체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열정에서 비롯되니 매출이 오르더라는 낙관적인 자세와 결과를 설명해 보였다.

▷▶ Interview 허유리 제시뉴욕 양산점 점주

제시뉴욕 양산점은 ‘얼짱자매 옷가게’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허유리, 유진 자매가 이끄는 매장은 그녀들의 외모만큼이나 프레시한 기운이 감돈다.

처음 발을 맞추는 과정에서는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완벽한 시너지를 이뤄낸다고. 가족이 아니었다면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을 내놓는 것이 조심스러워 여러모로 불편했을 것 같다는 것이 허 점주 자매의 공통된 의견이다.

“수 년 전 부산에 있던 제시뉴욕 매장을 고객으로 방문했다. 단순하게 “옷이 참 예쁘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브랜드 매장 오픈에 관심을 두고 여러길을 모색을 하던 중 문득 제시뉴욕이 떠오르더라. 디자인의 정체성이 확고해 당시 스스로가 매료됐던 것처럼 고급화된 여성들의 눈을 사로잡을 충분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제시뉴욕 매장 운영은 허유리 점주에게 열정을 자극하는 인생의 분명한 목표다. 거리를 지나는 손님들이 쇼윈도 디스플레이를 쳐다보며 던지는 말이 가끔 들린다고. “이 집 한 번 들어가면 못 나온데”라는 조금은 오싹한 말에 은근한 희열을 느낀다면서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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