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프리미엄 이미지 도약 전격 시도

입력 2013-07-29 15:54   수정 2013-07-29 15:54


-현대차 '리브 브릴리언트', 기아차 '오감 브랜딩' 내세워

 현대기아자동차가 본격적인 프리미엄 브랜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자동차의 기계적 본질인 성능과 효율을 내세우지 않고, 오로지 감성만을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수입차와 어깨를 견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29일 양사에 따르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추구되는 중이다. 먼저 현대차는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이라는 큰 방향성을 정해 놓고, 브랜드 슬로건으로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을 앞세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으로 '현명한 삶'을 의미하는 '리브 브릴리언트(Live Brilliant)'를 확산시키는 중이다.

 이 가운데 집중 부각하는 항목은 '리브 브릴리언트'다. 자동차와 삶의 즐거움을 연결시켜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스며들게 한다는 내용이 캠페인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최근 내보내는 광고도 자동차 노출을 최대한 배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아차는 그간 디자인에 치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오감 브랜딩'을 내걸고 나왔다. 오감 브랜딩이란 말 그대로 5가지 감각의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최근 세계적인 영화 음악 작곡가인 에릭세라에게 의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음악을 만들었다. 에릭세라는 그랑블루, 니키다, 레옹 등의 영화음악을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현대(Hyundai)'라는 브랜드를 고급스럽게 만들어 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 '기아(Kia)'는 젊은 브랜드로 육성, 현대차와 다른 길을 걷도록 유도하는 게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자동차 이미지보다 일상 속에 비춰지는 자동차로 인식을 바꾸는 작업이 병행되는 중이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간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현대차'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아는 디자인 프리미엄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캠페인 '리브 브릴리언트'와 별도로 국내에선 '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스타일(PYL, Premium Younique Lifestyle)'을 앞세우는 중이다. 대상 차종은 i30, i40, 벨로스터 등 젊은층을 겨냥한 차종이다. 쏘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등이 차분한 '리브 브릴리언트'를 등에 업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품별로 품격과 역동의 극명한 차별을 통해 해당 연령층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전략인 셈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제품별 차별화 된 이미지 전략이 자칫 시너지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중대형과 성격이 특화된 차종으로 브랜드 전략이 나눠지면서 일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별개의 이미지가 혼선을 줄 수도 있다"며 "실용적인 제품과 중대형 세단을 관통하는 정제된 이미지도 견고하게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본적인 브랜드 방향성은 올바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앙대 경영학과 이남석 교수는 "그간 현대기아차는 프리미엄 전환이 쉽지 않은 중소형 제품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이제는 기본적으로 젊은 층을 향한 접근이 필요하고, 감성적 호소를 통해 제품 이미지 전환 시도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브랜드를 프리미엄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것이 기업 이미지"라며 "나아가 제품력이 밀리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이미지를 뒷받침하는 차종이 많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지 전환 시도 차원에서 현대기아차는 내부적으로 컨버터블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세단과 SUV를 결합한 신개념 차종과 아반떼와 K3 등 준중형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컴팩트 세단도 개발 후보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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