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인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청춘에 주목하고 있다. 화장을 하거나 앞서가는 패션을 선보이는 등 외모에 관심을 쏟는 10대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뷰티·패션업계는 유스 소비자를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또래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특성상 ‘친구와 함께라면’, ‘친구를 추천하면’ 등의 친구와 함께하는 프로모션이 대세다.
■ ABC마트 ‘우리 반 히어로’ 이벤트
국내 대표 슈즈 멀티스토어 ABC마트는 주기적으로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우리 반 히어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 ABC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청자의 신상정보와 학교를 함께 적어 응모하면 당첨자의 반 친구 모두에게 5만원 상당의 신발을 제공한다.
작년 말 같은 형식으로 구리, 부산 등지에서 진행됐던 ‘소원을 말해봐’ 이벤트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자 ‘우리 반 히어로’로 명칭을 변경하고 진행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ABC마트의 주 타깃인 1020세대와 직접 만나 소통하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친근하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할 수 있는 일석이조 이벤트다. 자발적으로 이벤트 후기를 올리는 등 학생들의 온라인 활동이 활발해 바이럴 효과까지 보고 있다”고 전했다.
■ 네이처리퍼블릭, 친구와 함께 공감하는 ‘십팔 청춘 잔혹사’ 연극 초대 이벤트
업계에 따르면 10대 전용 화장품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화장품 브랜드숍들은 성인 여성에 국한돼 있던 타깃층을 최근 10대까지 확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 3월 17가지 새싹 추출물이 함유된 ‘스쿨 다이어리’ 라인을 출시, 졸업시즌 등 시즈널 이슈에 맞는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며 10대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7월19일~8월2일까지는 학생들의 방학을 맞아 친구와 함께 연극을 봐야 하는 이유 등을 담은 사연을 응모하면 학교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연극 ‘십팔 청춘 잔혹사’ 무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 클린앤클리어 ‘자만클럽 친구 추천’ 이벤트
클린앤클리어는 출발부터 타깃층을 10대로 설정, 청소년 화장품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10대 커뮤니케이션을 집중적으로 하는 만큼 본인뿐만 아니라 친구의 참여를 이끄는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청소년들의 학업 외 외부 활동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특히 클린앤클리어 서포터즈 ‘자만클럽’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멤버로 선정되면 매월 클린앤클리어의 신제품과 인기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봉사활동, 캠프 등 다양한 대회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뷰티에 관심 있는 10대들이 꼭 체험하고 싶은 활동으로 꼽힌다.
7월28일 모집을 완료한 ‘자만클럽’ 15기는 10대뿐만 아니라 20대까지 모집 대상을 확대했다.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더 많은 지원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친구를 추천하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1020세대는 구매력이 다소 미미한 편이지만 미래 잠재 고객층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주시해야 하는 소비자다. 패션·뷰티 브랜드들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응원하는 지속적인 유스 마케팅을 통해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출처: 클린앤클리어 광고 캡처, ABC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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