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개조사업에 투자, 이민 떠나는 사람 늘어
전기차 개조산업에 투자, 해외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제이주개발공사(대표:홍순도)가 국내 최초로 전기차 투자 이민 상품을 내놓자 신청자가 몰리고 있는 것. 그간 해외 투자 대상은 부동산 등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 국제이주개발공사가 선정한 투자 대상은 미국 전기차 개조회사인 알트이(Alte LLC)다. 이주를 알선하는 회사가 전기차 개조업체를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한국 내에서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개조회사인 '알트이(Alte, LLC. www.altellc.com)'에 대한 미래 전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중이다.
'알트이'는 지난 2008년 설립된 전기차 개조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GM과 포드,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를 거친 존 토마스가 대표를 맡고, 크라이슬러 사장을 지낸 토마스 라소다가 선임이사를 맡은 업체로, 전문 기술 영역은 '주행거리연장 전기차(Extended range EV)' 개조 시스템이다. 100% 내연기관 자동차를 쉐보레 볼트(Volt)와 같은 충전식 '주행거리연장' 전기차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주행거리연장 전기차'란 충전된 배터리에 전력이 있을 때는 100% 전기로 구동되다 전력이 모두 소진되면 엔진을 이용해 전기를 얻어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차를 말한다. 이미 쉐보레 볼트에 적용됐고, 현대차도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 동일한 구동방식의 '아이오닉 컨셉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인피니티 '이머지 컨셉트(E-merge)'와 오펠 암페라(Ampera)도 같은 방식이다.
주행거리연장 전기차가 떠오르는 이유는 일본이 보유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대항마이자 순수 전기차 운행을 위한 인프라 부족 때문이다. 주요 전력을 얻어내는 에너지로 '화석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엔진(발전기)을 통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할 때 배기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이라는 게 자동차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시 말해 기존 내연기관에서 100㎾의 출력을 얻기 위해 2,000㏄ 엔진이 필요하다면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는 같은 출력을 확보하기 위해 1,400㏄ 엔진이면 충분하다는 얘기다. 더불어 엔진이 작동하기 전까지 충전된 전력으로 구동하는 만큼 연료 사용을 억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자동차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이 앞 다퉈 내세우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투자 대상 기업인 알트이는 신차가 아닌, 이미 운행되는 자동차를 주행거리연장 전기차로 개조 하는 곳이다. 해당 투자 상품을 국내에 소개한 국제이주개발공사 홍순도 대표는 "현실적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를 과도기적 친환경차의 대안으로 여기는 중"이라며 "알트이는 이미 운행되는 상용차를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로 바꾸는 곳으로, 미래 투자 전망이 매우 밝다고 판단해 국내에 상품을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100% 전기차로 향하는 완성차회사 및 각 국의 기술 경쟁은 방향성이 조금씩 다르다. 북미와 유럽은 알트이처럼 주행거리연장 전기차를 내세우는 반면 일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앞세운다. 한국은 하이브리드를 넘어 수소연료전지로 직접 이동하려는 시도를 끊이지 않고 있다. 자동차 구동에 필요한 미래 에너지로 전기를 삼되 활용 방식은 제각각인 셈이다. 국제이주개발공사 홍순도 대표는 "여러 측면에서 전기차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다"며 "그 중 알트이는 상용차가 주요 타깃인 만큼 국내에도 개조 사업 전개를 신중히 검토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 이민 대상으로 전기차 개조 사업에 주목한 이유는 전기로 변환 가능한 에너지 중 상당수가 신재쟁 에너지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 마디로 다양한 에너지원이 전기차 견인의 촉진제로 작용한다고 보는 셈이다.
한편, 국제이주개발공사 홍 대표는 "알트이에 투자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는 투자 이민을 모집 중이며, 이미 중국 내 선주문 계약이 2억불을 넘어 상용화 검증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성이 매우 낮아 미국 투자이민자들에게 매우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