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사 휘발유 환경품질 '최고등급 한단계 아래'

입력 2013-08-16 00:53  

 에쓰오일·GS칼텍스·SK에너지·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4개 정유사의 휘발유가 환경부 환경품질 평가에서 국제기준 최고등급보다 한 단계 아래인 별 4개를 받았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올 상반기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한 4개 정유사의 자동차 연료(경유·휘발유) 환경품질을 평가,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경유는 4개 사가 모두 별 5개를 받아 국제기준 최고등급으로 평가됐다.

 세부 항목을 보면 휘발유의 경우 전체 6개 항목 중 황·벤젠·방향족화합물·90% 유출온도 등 4개 항목에서 모든 업체가 별 5개를 받았다. 오존형성물질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진 올레핀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에 영향을 주는 증기압 항목은 모든 업체의 휘발유가 별 1∼2개로 국제 최고기준에 비해 품질이 다소 낮았다.

 경유는 황·밀도·다고리방향족·세탄지수 항목에서 모든 정유사가 별 5개를 얻었다. 윤활성은 별 5개를 받은 GS칼텍스를 제외한 3개 업체가 별 4개를, 방향족화합물은 모든 업체가 별 3∼4개를 획득했다. 윤활성이 낮으면 연료계통의 수명이 단축되고, 방향족화합물이 많을 경우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이 증가한다.

 이번 평가에는 세동에너탱크, 패트로코리아, 남해화학 등 수입사 3곳도 포함했다. 평가결과 수입사 연료는 종합 등급에서는 모두 별 5개를 받았지만 황함량·다고리방향족·윤활성 등 세부 항목에서는 국내 정유사의 연료보다 품질이 떨어졌다.

 2013년 상반기 평가결과는 수도권대기환경청 홈페이지(www.me.go.kr/mamo)와 블로그(mamoblue.kr)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자동차연료의 품질이 상향평준화된 만큼 연료 간 미세한 품질 차이를 식별할 수 있도록 기존의 5개 등급제를 보완하기 위해 올 하반기 중 품질등급 세분화 등을 골자로 한 관련 고시 개정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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