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엄마가 절대 하지 말랬어' 4세대 모녀의 삶을 다룬 수작이 온다

입력 2013-08-14 16:56  


[윤혜영 기자] 여성의 삶과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이 온다.

9월4일부터 15일까지 종로구 동숭동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연극 '엄마가 절대 하지 말랬어'가 공연된다.

극단 76단의 신작 '엄마가 절대 하지 말랬어'는 도리스, 마가렛, 재키, 로지 등 각기 다른 시대의 대표성을 나타내는 4세대의 모녀관계의 모습을 통해 여성의 삶과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1976년 송승환, 강능원, 기국서, 김영덕, 정재진 등이 창단한 극단 76단은 현재는 기주봉·기국서 형제가 대표이자 상임연출로 있다. 76단의 대표작으로는 기국서 연출의 '햄릿' 시리즈와 '관객모독'을 꼽을 수 있다. 연출로 우리나라 연극계에서 수차례 검증 받아온 기국서 연출이 본 작품에서 예술감독으로 참여, 극단 76단의 차세대 연출 김국희를 서포터한다.

90년대 박근형, 2000년대 김낙형 연출을 배출한 '극단 76단'의 차세대 연출가 주목
올해로 창단 35주년을 맞이한 극단 76단. 90년대에는 극단 골목길의 박근형 연출을 2000년대에는 극단 죽죽의 김낙형 연출을 배출해낸 전통 있는 극단인 만큼 다음 연출가에 주목할 만하다.

극단 76단의 차세대 연출가로 꼽히는 본 작품의 연출 김국희는 1989년 극단76단에서 '습관의 힘'이라는 작품으로 박근형 연출과 공동연출로 데뷔했다. 연출작 데뷔 전인 8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극단76단에서 오랜 기간 조연출과 연출을 거친 잔뼈가 굵은 연출가이기도 하다.

'고도를 기다리며', '흐르지 않는 시간', '적빈', '상대방의 자리' 외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며 치밀하고 스타일리쉬한 연출가로 많은 관객들에게 호응을 받았으며, 제1회 여성극작가전 총괄 프로듀서, 여성연출가전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의 여성 연출가 및 창작자들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4세대 엄마와 딸의 모습을 여러 시점으로 전개 여성의 삶과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
그렇다면 여성 창작자들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여성연출가 김국희가 선택한 작품은 어떤 작품일까. 국내초연작인 영국희곡 Charlotte Keatley의 'My mother said I never should'이다.

여성극작가전, 여성연출가전을 열었던 여성연출가답게 각기 다른 시대의 대표성을 나타내는 4세대의 엄마와 딸의 모습을 통하여 여성의 삶과 심리를 그려낸 작품을 선택했다.

증조할머니, 할머니, 엄마, 딸 총 4세대를 한 시점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증조 할머니와 할머니가 엄마와 딸인 시절부터의 모습을 따라가며 엄마와 딸의 모녀 관계에서의 에피소드, 여성의 혼전 임신과 같은 페미니즘적 소재들을 다룬다. 여기에 4세대의 그들이 7~8세의 어린 아이로 같은 시점에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작품 중간 중간 교차하며 여성의 심리를 더욱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연극 '엄마가 절대하지 말랬어'는 10대부터 노년층까지 전 연령대의 여성을 공감시키고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전 배역이 아이에서 노인까지 연기, 60년의 시간을 오가는 현란한 연기의 장
연극 '엄마가 절대 하지 말랬어'를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네 명의 여배우 덕분이다.

이 작품에서 네 여배우는 1920년부터 1980년대까지 60년이라는 시간을 오가는 동안 아이에서부터 노인, 노인에서부터 아이를 오가며 보여주는 현란한 연기의 장을 펼친다. 경력이 부족하거나 아직 영글지 못한 감히 배우들은 소화할 수 없는 작품이라는 점이 이 작품의 또 다른 강점이다.

100여편의 연극과 수십편의 드라마 경력으로 검증된 배우 윤예인과 2013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미를 필두로 정재은, 노현주가 활약한다. (사진제공: JH 컴퍼니)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 '투윅스', 치유의 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까?
▶ 세이 예스 "에이핑크 '노노노' 춤까지 따라춘다"
▶ B1A4 뮤직드라마, 골라보는 재미 있는 5가지 사랑이야기   
▶ [리뷰] '더 테러 라이브' 하대세 하정우와 함께 심장이 쫄깃해진다
▶ [인터뷰] 이천희 "엉성 캐릭터 벗었다지만 아직 실감 안나요"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