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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영 기자] '슈퍼소닉 2013'으로 여름을 시원하게 즐기자.
8월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도심형 뮤직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이 시작했다. 이날 체조경기장과 핸드볼 경기장, 88잔디마당 등에서는 약간의 시간 텀을 두고 국내외 아티스트 15팀이 관객과 호흡했다.
오후 8시가 넘어서 도착한 체조경기장에서는 Earth, Wind & Fire(어스 윈드 앤 파이어)가 한창 공연 중이었다. 이들은 특유의 농익은 라이브 실력과 다양한 악기 연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특히 공연장에 국내 휴대폰 광고음악으로 사용된 'September'가 흘러나오자 분위기는 그야말로 절정에 달했다.
스탠딩 석에서 관객들은 다른 이들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는 듯 자유롭게 리듬을 타며 연인 혹은 친구들과 그 순간을 즐겼고 좌석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엉덩이를 붙이지 못한 채 팔을 들고 1시간 여 동안 격하게 호응했다.
이어 88 잔디마당에서는 HUMMING URBAN STEREO(허밍 어반 스테레오)가 관객을 맞았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사람들은 잔디에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치킨과 맥주 혹은 볶음밥 등과 함께 라이브 무대를 즐겼다.
이날 SUGARFLOW(슈가플로우), BEBOP(비밥) 등과 무대를 꾸민 허밍 어반 스테레오는 코앞에서 스탠딩으로 뛰어준 팬들을 향해 "뒤에 남은 공연이 엄청난데 여기서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은 Two Door Cinema Club(투 도어 시네마 클럽)을 보기 위해 핸드볼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미 공연장은 거대한 클럽으로 변해 있었다. 스탠딩 석은 발 디딜 틈 없이 흥분한 사람들로 가득했고 다들 일렉트로닉 팝과 인디 록을 즐기며 쉴 새 없이 뛰었다.
2010년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열린 'Summer Week&T(써머 위크앤티)'로 한 차례 내한했던 이들은 "한국에 두 번째 방문했지만 처음으로 서울에 왔다"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마지막 곡으로 'What You Know'를 부르면서는 떼창에 감동한 듯 몇 소절을 듣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제 첫 날의 마지막 공연, Pet Shop Boys(펫 샵 보이즈)만이 남았다. 모든 사람들은 공연이 있을 체조경기장에서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약 20분 늦게 오프닝 영상이 나왔지만 그 넓은 체조경기장에 가득 찬 사람들은 환호를 쏟아냈다.
영상이 꽤 길게 나왔음에도 관객들은 휴대폰으로 녹화하며 펫 샵 보이즈를 기다렸고 마침내 그들이 'One More Chance'를 부르며 등장하자 뜨겁게 호응했다.
14일 공연의 헤드라이너답게 무대와 공연 역시 차원이 달랐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적절히 섞인 무대 효과와 퍼포먼스는 많은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동물 탈을 쓴 댄서들의 화려한 춤과 회로를 연상시키는 무대 배경, 공연장을 수놓는 레이저 효과는 물론이고 불세출의 듀오는 의상을 세 번 이상 갈아입고 한 번은 천 속에 들어가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Go West', 'Always On My Mind' 등 엄청난 양의 곡을 거의 쉼없이 소화했지만 펫 샵 보이즈도, 사람들도 결코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 공연이니만큼 펫 샵 보이즈는 앵콜 요청에 응하며 2곡을 더 불렀고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14일의 공연이 모두 끝나고 거의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은 다음 날을 기약하는 듯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 이틀간 진행되는 '슈퍼소닉 2013'의 마지막 공연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책임진다. (사진제공: PMC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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