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면서도 귀중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물이다. 최근 마시는 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건강과 물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연관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물만 잘 마셔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수돗물, 생수, 정수…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식수는 어떤 물일까? 기획특집 기사로 ‘몸에 좋은 물, 어떤 물일까’를 연재한다.(편집자 주)
[전혜정 기자] 몸에 좋은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의 생수시장도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2000년도에 1562억 원 규모이던 국내 생수시장은 2012년도에는 6000억 원대로 성장했다. 10여년 만에 네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2년 6월 말 기준 67개 업체가 먹는 샘물을 제조하고 있다. 전국 190개의 취수공구에서 취수된 물은 하루에 약 3만4700톤의 분량이 병에 담겨 출시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생수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생수가 수입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생수 수입업체는 61개 업체이다. 생수가 수입되는 나라는 중국, 캐나다, 일본, 프랑스는 물론 북한에서도 병물이 수입되고 있다. 몸에 좋고, 객관적인 인정을 받았으며 보다 다양한 생수를 찾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어 생수수입 또한 증가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생수는 모두 같은 것 같지만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보통 미네랄워터라고 하는 것은 각종 미네랄 성분과 미량원소가 포함된 지하수를 이용한 것이다. 정제수는 수원지에서 물을 채취한 후 증류나 역삼투압방식 혹은 탈이온화 등을 거쳐 정제한 물을 말한다. 정제수는 물을 끓인 후 수증기로부터 재응축한 증류수와는 다르다. 증류수는 물은 깨끗할 지 못하지만 물 속에 있는 미생물까지 모두 없애기 때문에 이상적인 식용수는 아니다.
스파클링워터는 수원지에서 채취할 때 함유된 이산화탄소와 같은 분량의 이산화탄소를 함유한 물이다. 스파클링워터는 그러나 탄산이 들어간 물과는 다르다. 탄산이 함유된 물은 엄밀히 구분하자면 소프트 드링크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 관심을 끌고 있는 생수 중에는 심해수와 빙하수가 있다. 심해수는 바닷물을 담수화시킨 물이 아니라 바다 깊은 곳에서 퍼 올린 물을 말한다. 국제적으로는 수심이 최소 200미터 이상인 곳의 바닷물을 심해수라도 규정한다. 태양빛을 전혀 받지 못하는 심해수는 수온이 항상 영상 7도를 유지하며 오염되지 않은 물로서 수질이 깨끗하고 병원성 생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광물질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바닷물에는 풍부한 미네랄(8만~10만mg/L)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심해수는 화장품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빙하가 녹은 물인 빙하수(氷河水, glacial water)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빙하가 녹은 물인 빙하수는 활성 수소가 풍부하고 불순물이 거의 없으며 천연 육각수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우리 몸에 유익한 물이다. 빙하수는 건강에 좋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현재 세계적으로 음용되고 있는 생수다.
빙하수가 대중적으로 많이 음용되고 있는 곳은 유럽과 미주지역이다. 캐나다 원산의 대중적인 빙하수 '버그'는 수령이 평균 1,500년 이상인 만년설에서 떨어져 나온 물이다. 캐나다에서 개최된 G20정상회의 때 제공되었고 해외사절단에게도 증정되는 물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수르지바'는 이탈리아 트렌티노 지역 남브레니 계곡의 빙하수를 병에 담은 물이다. 이 물은 이뇨작용을 도와 저염도 식사를 하는 환자들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레스토랑과 호텔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빙하수이기도 하다.
한편 최근에는 무려 5000년 이상의 세월이 빚어낸 빙하수인 노르웨이산 이즈브레 생수의 수입계획도 잡혀있어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즈브레 생수는 인간이 구할 수 있는 가장 깨끗한 물론 꼽힌다. 고순도의 물로써 무기미네랄 및 배설물 제거를 통한 조직청결작용에 도움을 주는 물이다. 태전약품판매(주), 티제이팜, O&K, AOK, TJHC를 이끌고 있는 토털헬스케어 유통기업 태전그룹이 수입하여 판매할 이즈브레의 시판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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