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스피드레이싱 4전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대표 클래스인 엔페라 GT-300 클래스에서 쟁쟁한 우승 후보를 물리치고 서주형(사라컴퍼니, 실비아)이 깜짝 우승을 차지한 것. 특히 이번 우승은 지난 3전에서 경주차 문제로 출전을 포기했던 불운을 이겨낸 것이어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상위 입상자들의 피트스루 패널티 덕에 1위를 차지했다며 겸손을 표시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우승소감
"경주차 문제로 3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4전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일주일 동안 새벽 4~5시까지 경주차를 만들며 간신히 출전했다. 고생 끝에 거둔 성과여서 더욱 기쁘다"
-승부처는
"아무래도 1위를 노리는 선수들의 피트스루 패널티였다. 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정경훈 선수가 첫번째 코너에서 리타이어하고, 같은 팀 배선환 선수도 경주차 문제로 경기를 포기했던 부분에서 승부가 갈린 것 같다"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서킷 주행이 아닌 드리프트부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한계상황에 닥쳐도 침착하게 탈출할 수 있다. 오버스티어(스티어링휠을 조작한 것보다 차가 더 많이 도는 것) 상태에서도 제어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지난 경기까지 개인 출전하다가 사라컴퍼니에 영입됐다
"경기를 준비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무엇보다 정신적 부담이 줄었다. 같은 팀 배선환 선수는 나에게 레이싱을 가르쳐 준 스승이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워 큰 힘이 된다"
-GT 300 클래스는 다양한 차가 출전한다. 닛산 실비아의 장·단점은
"다른 차에 비해 가벼운 게 장점이다. 하지만 터보엔진은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특히 오늘 같이 무더운 날씨에는 경기 중후반 이후 출력 저하가 나타난다"
-넥센 스피드레이싱은 출전 대수도 많고 관객 동원도 많다. 체감하나
"그렇다. 지켜봐주시는 관람객이 많으면 힘이 난다. 또 경쟁 상대가 많으면 레이스가 더욱 즐거워진다"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선수 입장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서킷이 많아지는 게 무엇보다 최고다. 현실적으로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회가 늘어나면 좋겠다. '2010 코리아 모터스포츠 그랜드 페스티벌' 대회로 레이싱 경력을 시작했는데, 부담 없이 출전해 3위를 차지하면서 레이서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향후 목표는
"이번 시즌은 사실상 종합우승을 노리긴 힘들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고, 좋은 팀과 함께 할 수 있어 자신감이 붙었다. 다음 시즌부터 종합 우승을 노리겠다"
영암=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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