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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쉐보레 스파크 EV의 급속충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해외에서 이미 충분히 검증된 데다 향후 국내 인프라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는 전기차의 급속 충전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닛산과 르노 등이 활용하는 교류 3상, 기아차 레이에 적용된 차데모, 그리고 쉐보레와 BMW 등이 채택한 콤보 타입이다. 이 가운데 환경부는 올 하반기 급속 충전기를 보급하면서 직류(DC) 차데모와 교류(AC) 3상 방식을 선택했다. 두 가지 급속 충전기를 우선 보급하겠다는 게 환경부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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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콤보 방식의 스파크 EV는 정부가 보급하는 급속 충전기를 활용할 수 없어 판매 확대에 불리할 것이란 예상이 적지 않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급속충전기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불리함을 극복할 방침이다. 이 회사 이병직 기술연구소 상무는 "스파크EV의 급속충전이 불리한 점은 국내 소개 시점이 다른 전기차보다 느리다는 것 뿐"이라며 "충전 자체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이 보급에 나설 콤보1 급속 충전은 완속과 급속이 한 포트에서 이뤄지는 간결한 구조여서 해외에선 BMW와 GM 등이 선택했다. 충전소만 제대로 보급된다면 스파크EV도 얼마든지 확산될 것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콤보1 충전 방식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건 여전한 사실이다. 특히 전기 과금체계와 전력 사용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완벽히 적용되지 않다는 게 한계로 꼽힌다. 이 상무는 "가장 늦게 소개한 탓에 기술표준원 및 한전과 협조 부분에서 지연됐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개선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역시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부 기술적인 문제를 지적하는데, 과금체계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과제만 해결한다면 사용에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런 논란이 불거진 근본 원인을 정부의 충전 방식 기술표준 미비로 보고 있다. 충전 인프라 사업을 펼치는 한화테크엠 김윤철 대표는 "충전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 정하지 않은 충전 방식 표준이 문제"라며 "이것만 해결한다면 충전 문제는 크게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업계에서는 산업 표준에 앞서 단체 표준부터 제정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글로벌 기술 표준 역시 마련돼 있지 않아 충전 방식에 대한 업체들의 교통정리는 글로벌 표준을 만들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라=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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