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K가 마세라티 기블리 가솔린 차종을 우선 출시하고, 향후 디젤 도입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28일 FMK에 따르면 마세라티 기블리는 기본 트림인 '기블리'와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기블리S Q4' 등 두 차종으로 출시된다. 해외에서 주목받는 마세라티 최초 디젤 엔진의 국내 도입은 이뤄지지 않는 셈이다. 이에 따라 경쟁 차종으로 지목한 포르쉐 디젤의 시장 잠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FMK가 디젤 차종을 들여오지 않는 것은 의외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FMK 관계자는 "가솔린 차종부터 출시하는 것이 맞지만 디젤은 내년 출시를 위해 본사와 협의중"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디젤 시장에서 경쟁 세그먼트 가능성을 살펴보고, 도로 사정에 맞는 현지화 작업 등을 통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블리는 세계 시장에서 총 2,000대 이상이 사전 계약됐으며, 국내에서도 초기 물량이 완판됐다. 판매 가격은 1억4,500만 원부터다. 마세라티는 기블리를 내놓으면서 1억 원대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설정, 럭셔리 브랜드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기존 차종이 고급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면 기블리를 통해 판매를 늘리겠다는 것. 연간 5만 대 이상 판매목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맞춤형 소량 생산보다 대량 판매로 전략 수정이 이뤄졌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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