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8월 출시한 뉴 코란도C 출고 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생산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28일 회사에 따르면 뉴 코란도C의 8월 계약 건수는 3,000여 대에 달한다. 7월 판매실적인 1,581대보다 2배 가량 신장한 수치다. 뉴 코란도C가 쌍용차의 효자 차종으로 떠오르면서 성장 잠재력을 나타냈다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그러나 실제 출고대수는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장 가동이 줄어 대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것. 8월 들어 생산 현장에선 주말과 공휴일에도 특근을 전개하고 있지만, 현재 뉴 코란도C 계약자가 차를 인도받으려면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린다.
문제는 9월에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추석 연휴가 주말과 맞물려 휴일이 길어진 것. 비단 생산량 감소가 쌍용차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판매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하는 쌍용차 입장에선 아쉬움을 가질 수밖에 없다.
다행스러운 점은 대기수요 이탈이 생각보다 적다는 점이다. 현대차 뉴 투싼iX와 기아차 더 뉴 스포티지R 등 경쟁 차종 역시 계약 후 출고까지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리는 상황인 데다 현대기아차가 노사문제로 생산 차질을 겪는 반면 쌍용차는 올해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9월에도 토요일 특근을 이어가고, 추석 연휴와 이어진 주말도 마찬가지"라며 "내수와 수출 모두 업황이 좋아 소비자에게 불편함 없이 공급하기 위해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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