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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서 김종겸(서한-퍼플 모터스포트)가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거뒀다. 김종겸은 빠른 속도로 프로 무대에 적응하며 예선에서 좋은 기록을 냈지만,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의무 피트 스톱에서 많은 문제를 겪으며 기대 이하의 성적에 속앓이를 해야했다. 팀원과의 신뢰를 잃지 않고 징크스를 깬 게 가장 기쁘다는 김종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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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을 축하한다. 소감은.
"지난 4전에서는 폴을 잡았는데도 피트 스톱 때문에 3위에 머물렀다. 예선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결승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속상했었다. 이번 우승은 팀원들의 지원에 운이 더해져 얻은 성과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유난히 피트 스톱과 악연을 맺은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 대책이 있었는지.
"개인적으로 따로 팀에 요청한 바는 없다. 감독님이 속상하셨는지 오늘 피트 스톱 담당 미케닉을 교체해주셨다. 마가 꼈나 싶어 '고사라도 지내야 하나'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팀원을 믿고 실력으로 징크스를 깨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결과가 좋아 기쁘다"
-스타트에서 손해를 많이 봤다. 경주차에 문제가 있었는지.
"스타트 과정에서 기어 변속에서 실수가 있었다. 당황스러웠지만 레이스에 집중하려 노력했다. 기계적인 문제는 없었다"
-같은 팀 정의철 선수가 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오늘 경기에 팀 오더는 있었나.
"전혀 없었다. 1위로 치고 나간 것도 경기 진행 상황에서 내 랩타임이 좋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리란 판단 아래 진행한 것이다. 매 경기 결과가 중요한 것이고, 팀에서도 선수의 판단을 최우선으로 존중해준다"
-아마추어와 프로무대의 차이를 체감하나.
"그렇다. 성적에 대한 부담도 크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 힘이 된다. 특히 레이스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팀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게 가장 좋다. 현재 팀의 지원에 부족함이 없다"
-인제 서킷에 대해 평가하자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경험이 많은 편이다. 트랙 개장 때도 참가했었고, 인스트럭터로 활동한 적도 있어 낯설진 않다. 고난도 서킷임엔 틀림없지만, 개인적으로 재미를 더욱 느낀다. 다만 위험하다는 점은 항상 염두해두고 있다. 고저차가 심해 앞뒤차를 놓치지 쉽고, 타이어에 걸리는 부담도 다른 서킷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올해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계획은.
"오늘 첫 우승을 맛봤다. 다음 경기도 1위가 목표다. 예선에서는 당연히 빠를 것이다(웃음). 결승에서도 오늘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예선전의 강자'나 '무관의 제왕' 같은 별명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지금은 털어내야 할 굴레로 느껴진다.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 아닌가. 성적으로 팀과 팬들게 보답하겠다"
인제=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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