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신화' 최정원 "김정훈-박윤재 섞은 남자가 이상형"(일문일답)

입력 2013-09-03 21:40  


[윤혜영 기자] 명품가방을 소재로 한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가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드라마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성공드라마가 이처럼 갈수록 공감의 폭을 넓혀가며 삶의 진정성과 그 가치에 대해 되묻게 되는 작품도 흔치 않다는 게 방송가 안팎의 중론.

보기 드물게 명품가방을 소재로 명품 제작의 꿈을 이뤄간다는 점에서 적잖은 호기심과 함께 자칫 현실과 동떨어진 비 현실적인 인간승리를 다루는 드라마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교차했던 드라마가 바로 '그녀의 신화'다. 

하지만 '그녀의 신화'는 현실에 발을 딛고 선 소위 '정수(최정원)표 캔디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 잡아 JTBC가 선보이는 또 한편의 명품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그녀의 신화'는 최근 들어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드라마', '각자의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드라마', '삶에 대한 열정과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자문하게 되는 드라마'라는 잇단 호평 속에 '굿 닥터', '황금의 제국' 등 지상파 월화드라마에 못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게 사실.

지난 주말 '그녀의 신화' 촬영이 한창인 흑석동 미연네 집 인근의 촬영현장에서 진행된 최정원과의 현장 인터뷰가 공개됐다.

✔ 드라마 전개가 중반에 다다르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잔재미를 소록소록 느끼게 하는 드라마라는 평이 적지 않다. 어떤 면에서 '그녀의 신화'가 이런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또 본인이 생각하는 정수 캐릭터의 매력은?
우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과장 없이 있는 그대로 담아내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게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드라마에 빠져드는 비결인 것 같아요. 특히 기구한 운명 속에서도 밝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정수의 모습을 지켜보며 안쓰러워 하기도 하고 때론 '저렇게도 살아가기도 하는데 나는 지금 어떤가?'라며 위안을 받기도 하는 게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어요.

화려한 성공 신화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 속에 담기는 가슴 뜨겁고 때론 눈물겨운 이야기들을 감동적으로 풀어내 정서적 공감대를 넓히고 있는 게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봅니다. 꿈을 이뤄나가기에는 어림도 없을 것만 같은 척박한 현실에서도 누구 탓도 않은 채 당당히 자기 길을 개척해가는 정수의 캐릭터엔 저뿐 아니라 누구나가 반할 것 같아요.

✔ 실제로 극중 정수와 닮은 부분이 있나? 그리고 정수처럼 어려서부터 지녀온 꿈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지.
실제 정수만큼 밝고 긍정적이진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처한 현실 속에서 열심히 살려고 한다는 점에선 꽤 닮은 것도 같죠. 사실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면 연기를 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정수처럼 어떤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매진하지는 않았지만 연기세계에 발을 딛고서는 나름 열심히 해서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싶다는 욕심은 분명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인 20대 초반부터 연기자로 우뚝 서 보고 싶은 열정으로 지금껏 지내왔고 앞으로도 그렇겠죠.  아마 극중 정수의 반만큼만이라도 치열하게 살아간다면 저뿐 아니라 어느 누구의 삶도 절반의 성공은 보장받을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지금껏 작품을 해오면서 이렇게 한 인물의 캐릭터에 동화돼 연기를 하는 건 정말 처음이라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정말 슬픈 현실에선 거짓말처럼 눈물이 쏟아져 번번히 메이크업을 다시 해야 할 정도니까요. 그만큼 배역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빠져들게 되는 게 사실이에요.

✔ 혹시 집에서 부모님들도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특별히 해준 말은 없나.
늘 거의 빼놓지 않고 보시고 참 재미있어 하세요. 제가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면 늘 그러셨지만 역시 눈을 떼지 못하시죠. 일반 시청자들과 똑같이 정수가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는 안타까워하시고 경희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빠질 때는 답답해 하시기도 해요. 네가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은 안 하시지만요.

✔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들은 무엇이고 지금 하고 있는 '그녀의 신화'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작품인가? 그리고 가끔 '그녀의 신화'와 비교되는 '별을 따다 줘'와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지금까지 해온 여러 작품 가운데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으라면 드라마로는 '소문난 칠공주' '별을 따다 줘', 영화는 '퍼펙트 게임' 정도가 기억에 남아요. '별을 따다 줘'가 가끔 '그녀의 신화'에 비교되지만 사실은 많이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별을 따다 줘'는 꿈을 이뤄간다는 내용과 전혀 상관이 없고 아무 생각 없이 살던 주인공이 뜻하지 않게 갑자기 어려운 상황에 빠져 억척스럽게 그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죠. 지금 출연하고 있는 작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솔직히 '그녀의 신화'만큼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은 처음인 것 같아요. 정말 저 역시 신명을 내면서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만큼 애정을 쏟고 있어 제 연기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 아직 미혼인데 결혼에 대한 생각은? 그리고 '그녀의 신화' 작품 속 남자들, 김정훈 박윤재 가운데 자신의 이상적인 남성상과 가까운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철이 아직 없어서 그런지 결혼이나 남자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않고 살아왔던 것같아요. '누가 내 이상형이다. 어떤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믿으시겠어요.

지금 작품 '그녀의 신화' 속에서 만나는 두 남자 김정훈 박윤재씨는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의 남자들이죠. 저만이 아니라 누구나가 좋아할 수 있는 남자들 아닌가요. 두 남자 가운데 누굴 제 이상형으로 꼽을 수 없을 것도 그래서죠. 욕심 같아서는 두 명을 섞어 놓았으면 더 좋았을 지도 모르죠(웃음).

이를테면 능력은 있는데 티 내지 않고, 또 듬직한 남자다움을 드러내면서도 유머 있고 지루하지 않은 남자 이런 남자면 어떨까 싶어요. 아마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남자 아닐까요.”

✔ 끝으로 이 작품에 대해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그리고 앞으로 소화해 보고 싶은 캐릭터나 역할은?
이 작품이 시청자 여러분들의 삶에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어요. 어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정수의 모습을 통해 삶의 열정을 북돋우시고, 그 속에서 절대 긍정의 가치와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기쁨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역할을 해봤지만 진짜 사랑에 온뭄을 불사르는 진한 사랑연기를 못해본 거 같아요. 그래서 멜로물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정말 사랑이 내 삶의 모든 것인 양 뜨겁게 사랑하는 연기에 푹 빠져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또 물불 안 가리고 화끈하게 몸을 던질 수 있는 액티브한 역할도 하고 싶어요. 뭔가 쌓인 게 많아 분출시킬 그 무엇이 필요한가봐요(웃음). (사진: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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