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학회 세미나서 튜닝 활성화에 한 목소리

입력 2013-10-17 20:03  


 세계 5위 자동차생산국 지위에 걸맞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람직한 튜닝산업 정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지난 1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자동차서비스 및 튜닝산업 선진화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공학회가 공동주최했으며,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애프터서비스 및 손상평가 연구회, 국회 주승용 의원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및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공동 주관했다.
      
 세미나에서 제1주제 발표자인 한국교통연구원 황상규 본부장은 '자동차 2,000만 대 시대의 자동차 서비스업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기존 매매, 정비, 폐차 등 칸막이식 업무로는 일괄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며 자동차 서비스 융복합 및 구조개편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제2주제 발표자인 교통안전공단 강병도 실장은 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일본, 독일 등 선진국과 같이 민간자율 방식의 튜닝부품 인증제를 도입하고, 정부는 승인대상만 관리하며 그 외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튜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이재학 교수는 미국 시장자율 인증, 일본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진흥회, 독일 기술검사협회 등 각 국별 협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자율 튜닝인증제도를 소개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 송영식 박사는 "튜닝 활성화는 안전성 및 품질만족의 양립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며 "특히 안전에 지장이 없는 튜닝부품에 대해서는 대폭 개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일대학교 강우종 교수는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접점에 있는 정비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며, 튜닝작업의 기술적 수준에 따른 정비업체의 세분화 필요성을 제안했다.
      
 




 신한대학교 장형성 교수의 사회로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박경준 변호사는 “자동차서비스와 문화콘텐츠사업을 융복합할 수 있는 자동차서비스 클러스터 조성 필요성”, 한국소비자원 고광엽 팀장은 “소비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우수 튜닝업체 육성”, 교통안전공단 전병협 연구위원은 “민간 자율적 튜닝부품 인증제 도입”, ㈜준비엘 임준병 대표는 “불법 튜닝 근절을 통한 소비자 신뢰도 확보”, 교통사고공학연구소 윤대권 소장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튜닝제품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맞게 창조적 아이디어를 가지고 자동차를 꾸미려는 수요에 비해 국내 튜닝시장(5,000억 원 추정)은 미국(35조 원), 일본(14조 원) 등 선진국 대비 매우 협소하다"며 "튜닝시장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회 차원의 필요한 입법 지원을 하겠다”고 환영사에서 밝혔다.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 박종흠 실장은 “세계 자동차 생산 5위인 국가에 걸맞는 자동차서비스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국토부도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오늘 전문가들이 제안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격려사를 통해 약속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공학회는 국내 자동차공학을 대표하는 학술기관으로 8개 부문과 4개 연구회가 활동하고 있다. 자동차분야에 학문적인 관점에서 가장 중립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단체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자동차서비스업 발전과 튜닝산업의 체계적인 정책 수립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후속연구가 진행 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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