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진 기자] 대중들은 투애니원의 씨엘과 레이디 가가를 종종 비교하곤 한다.
씨엘과 레이디가가는 파격적인 패션과 음악,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으며 아티스트이자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중 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그래서 이들의 움직임에는 언제나 시끌벅적한 이슈가 따른다.
섹시에 대한 뛰어난 표현력으로 여성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자신감 있고 파격적인 모습으로 하여금 크레이티브한 여성상의 귀감이 된다.
이들이 시대적 아이콘이 된 데는 가수라는 한정된 틀을 뛰어 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패션과 관련한 수많은 에피소드들로 대중을 자극시키는 코드가 존재한다.
누가 씨엘이고 누가 레이디 가가?
한때 씨엘의 의상 논란이 인 적이 있었다. 노출이 심한 의상이었으며 그는 당시 미성년자였다. 그런 그에게 대중들은 두 가지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 실력이 있기 때문에 인정해야 한다는 것과 지나친 노출은 민망하다는 것.
혹자는 레이디 가가와 리한나의 패션을 벤치마킹 한 것이 아니냐는 평을 내놓으며 그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혹여 그것이 레이디 가가의 패션에서 기인한 것이라 했을지언정 단순한 허세에 그치지 않고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음악과 패션을 대하는 진정성이 꾸준하게 엿보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씨엘은 제레미 스캇 외에도 명품 브랜드 크롬하츠 창업주 일가, 까스텔 바작 등 세계 정상의 디자이너들과 두터운 인맥을 자랑한다. 삼촌으로 부르는 스눕 독을 비롯해 윌 아이엠 등 뮤지션들과도 아주 가깝게 지낸다. 허물없는 일련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내비쳐 지면서 대중들 또한 그가 어쭙잖게 해외 스타를 모방한다고만 바라보지 않게 됐다.
나란히 레이디 가가와의 스타일 비교를 해보니 어떤가. 어떤 모습에선 씨엘과 레이디 가가의 얼굴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시대의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두 뮤지션의 만남이 사뭇 기대가 된다.
화보
씨엘은 솔로 활동을 하면서 그룹 투애니원이 아닌 온전히 자신만의 색을 갖는 씨엘의 모습을 화보를 통해 간간히 선보여 왔다.
첫 솔로곡 ‘나쁜 기집애’로 활동 중일 당시 씨엘은 화보를 통해 클리비지 라인을 노출시키는 화보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복싱 글러브를 목에 건 채 글래머러스함을 드러냈는데 이는 마치 상의를 입지 않은 것 같은 착시현상을 주어 더 아찔한 비주얼이 탄생 됐다.
노출하면 가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파격 누드화보를 거침없이 선보이던 그녀. 씨엘이 글러브를 들었다면 가가는 속 안이 다 비처 보이는 비닐 드레스로 파격을 선사했다.
추종세력, 따라하기
이슈가 되는 화제의 인물들은 패러디에 의해 새롭게 재창조 되곤 한다. 우스꽝스럽게 혹은 진짜보다 더 실감나는 모습으로 말이다.
스타들은 한때 독특하고 유니크한 그룹색을 가진 투애니원을 따라 하기 여념 없었던 때가 있다. 패션 스타일링은 물론 헤어스타일까지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어 따라하기에 적합한 소재가 되었다.
씨엘을 패러디한 대표적 인물로는 좋은 반응을 얻은 이수영이 있고 파격적으로 변신한 정준하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평소 닮은 외모로 주목을 받은 정주리는 그 중간쯤으로 보면 될까.
가가를 쫓는 수많은 추종세력들은 스타와 일반인 구분 없이 모방됐다. 2012년 4월 레이디 가가의 내한 공연 당시 콘서트장에 나타난 변정수는 블랙 가죽 베스트에 유니크한 레더, 메탈 소재의 액세서리를 주렁주렁 연출해 흡사 가가의 아우라를 빼어낸 듯 보였다. 일반 관객들도 그동안 그가 선보여온 실험적이고 해괴한 의상 스타일을 연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레이디 가가 트위터, 베르사체, 캘빈클라인, 매거진 지큐코리아, 하퍼스 바자, 브이매거진, 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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