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허니지 "최장수 아이돌 신화처럼 해체는 NO"

입력 2013-09-24 16:46   수정 2013-09-24 16:46


[오민혜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허니지는 볼수록 매력이 있어서 질리지가 않아요"

각기 다른 세 명이 모여 질릴 틈이 없는 유쾌한 매력으로 하나의 하모니를 이룬 신인 그룹 허니지(권태현, 박지용, 배재현)가 정식 1집 앨범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2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에 출연해 top7까지 진출한 허니지는 뛰어난 노래실력과 유쾌한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송이 끝난 뒤 이들은 소속사 청춘뮤직과 계약하고 약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비로소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했다.

최근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bnt뉴스와 만난 허니지는 통통 튀는 유쾌한 입담으로 그들의 음악 인생에 대해 털어놓았다.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첫 앨범을 발매하는 허니지의 모습에서는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설레고 흥분되는 마음이 더 크게 자리 잡은 허니지 멤버들은 행복한 기분을 여과 없이 내비쳤다.

"앨범을 발매하게 돼서 정말 좋아요.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저희 노래를 부른다는 사실이 정말 떨리고 흥분돼요. 또 싱글이 아닌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부를 노래들이 많아서 좋기도 하고요."(박지용)

허니지 멤버들 중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이 아닐까.

노래 연습을 얼마나 했느냐고 묻자 배재현은 살짝 미소를 띠며 "스케줄 없을 때는 아침 여섯시부터 밤까지 연습했다"면서 "하루 일상이 그게 다였다. 주말은 한 번씩 쉬는 날도 있었지만, 평일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렇게 연습했다"고 답했다.

온종일 연습하는 것이 힘들 법도 한데 이들은 오히려 "노래 부르는 걸 다들 좋아하니까 재밌었다"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뿜어냈다. 특히 배재현은 "저희 노래를 연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갔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다른 조각들이 모여져 하나의 퍼즐이 완성돼 듯 허니지 멤버들 역시 세 명이 뭉쳐야 더욱 빛을 발했다. 각자 다른 목소리를 지녔지만, 셋이 함께 노래를 부르면 아름다운 화음이 이뤄져 서로의 부족한 부분들이 채워졌다.

"저희는 정말 잘 맞아요. 남자 셋이 모이면 싸울 법도 한데 그런 일은 전혀 없어요. 각자 음색이나 스타일이 확실히 있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며 앨범 작업을 했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서로 도움이 되면서 음악 활동을 할 생각이에요."(권태현)

이들 사이는 생각보다 더 끈끈해 보였다. 사실 허니지는 가수 이승철이 '슈퍼스타k4'를 통해 결성해 준 그룹이다. 권태현, 배재현이 한팀이었고 박지용이 뒤늦게 멤버로 합류한 것.

때문에 박지용이 오랜 기간 음악 활동을 함께해 온 권태현과 배재현 사이에서 적응하는 일이 힘들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한 마디로 괜한 걱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박지용이 "신기할 만큼 멤버들과 잘 맞는다"고 말하자 배재현은 "지금은 박지용과 권태현이 더 친하다. 죽이 척척 맞아서 저를 놀리는 재미에 사는 형들이다"고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다른 듯 닮은 구석이 많은 허니지는 시간이 흘러도 우정이 변하지 않고 돈독해 지길 바랐다. 그들은 "최장수 아이돌인 신화처럼 해체 없이 음악을 함께하고 싶다"고 순수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모아 말했다.


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해 묻자 박지용이 먼저 "일단 거부감이 안 드는 그런 좋은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배재현이 "노래가 좋은 건 물론이고 대중들이 허니지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으면 한다"고 말하자 권태현은 "라이브 공연으로 팬분들에게 많이 다가가고 싶다. 무대에 많이 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어떤 무대든 영혼을 팔라고 서문탁 선배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한 명이 됐든 두 명이 됐든 그런 마인드를 잃지 않고 영혼을 파는 소울풀한 가수가 되도록 노력할게요."(박지용)

인터뷰를 위해 만나본 허니지는 볼수록 매력적인 그룹이었다. 음악 얘기를 나눌 땐 진지했고 사담에선 유쾌했던 그들은 보고만 있어도 저절로 웃게 되는 '해피 바이러스'임이 틀림없었다. 이제 막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허니지가 그들의 음악으로 대중을 웃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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