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공식 수입사 FMK가 기블리 디젤 차종을 2014년 9월경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0일 기블리 런칭 행사인 서울 마세라티 전시장에서 만난 김영식 FMK 마케팅 총괄 전무는 "기블리 디젤은 2014년 7월 생산분인 2015년형부터 들여올 예정"이라며 "시기적으로 내년 9월 이후면 디젤 차종을 국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블리는 1억 원대 초반의 가격을 무기로 판매 볼륨을 늘릴 엔트리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연간 판매목표가 5만대에 달할 정도로, 기존 마세라티 브랜드 성격에 비추어볼 때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치를 설정했다. 기존 차종 대비 낮은 가격대와 디젤 차종 출시가 판매 신장에 큰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디젤 차종의 국내 도입이 늦어진 데 대해 김 전무는 "한-EU FTA 체결로 각종 인증 문제가 다수 해결됐지만 실무적인 차원에서 불합치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디젤 계약 비중이 40%에 이르는 만큼 디젤의 신속한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블리 디젤에는 V6 3.0ℓ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동력 성능은 최고 275마력, 최대 58.1㎏·로 가솔린 차종보다 출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최대 토크는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국내에 먼저 선보인 가솔린 엔진은 V6 3.0ℓ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 2종으로 동력성능은 최고 350마력, 최대 51.0㎏·m(기블리)와 최고 410마력, 최대 56.0㎏·m(기블리S Q4)다.
여기에 기블리 디젤의 최대 강점으로 회사는 정숙성을 꼽았다. 김 전무는 "기블리 글로벌 런칭 당시 행사장에서 디젤 사운드를 공개한 뒤 가솔린차로 소개했지만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해프닝이 있었다"며 "가솔린 차종과 거의 동일할 정도로 진동/소음 억제는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블리 디젤 가격에 대해 FMK 관계자는 "최근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디젤 차종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많은 공격적인 가격으로 디젤 차종을 출시하는 추세"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기블리 디젤도 가솔린 차종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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