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세안제, 무환자나무 ‘솝베리’

입력 2013-10-02 16:39  


[전혜정 기자] 최근 미용업계는 순한 천연재료를 이용한 화장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은 천연으로 사용해도 세안제는 독한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으로 쓰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시중에 출시되어있는 폼 클렌징에는 화학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제품들이 대다수다. 계면활성제는 빨래에 넣는 세제나 주방 세제에도 들어가 있다. 그만큼 깨끗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피부에 사용하기에는 독한 화학 성분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예민한 피부에는 화학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세안제를 사용할수록 더 예민해지고 피부트러블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천연 세안제 성분이 들어가 있는 솝베리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다. 솝베리가 무엇인지 좀 더 알아보자.

▶무환자나무 열매 ‘솝베리’

솝베리에는 천연 계면활성제인 사포닌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열매이다. 아시아권과 고대인디언들이 오래전부터 세안제로 사용해온 재료다.

우리나라에서는 ‘무환자나무’의 열매로 불리고 있다. “이 나무를 심으면 자식에게 화가 미치지 않는다”라고해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우리 조상들도 오래전부터 이 나무의 열매껍질을 비누대용품으로 사용해왔으며 주로 사찰에서 많아 심어 염주를 만들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나무껍질을 거담제로 사용하거나 귀신을 물리친다고 하여 그릇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나무이다. 그러나 최근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 직접 나무를 기르거나 열매를 구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솝베리 클렌징을 사용하자!

열매를 구하기 어렵다면 솝베리가 들어간 제품을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천연 화장품으로 유명한 미구하라에서는 솝베리 열매 추출물이 83%가 들어간 ‘솝베리 버블 폼’을 출시했다.

탱글탱글한 거품이 풍성하게 나오는 순한 제품으로 화학 방부제, 화학 계면활성제가 전혀 없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천연 계면활성제인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피부에 자극 없이 깨끗하게 클렌징이 되도록 도와준다. 입자가 고은 미세거품으로 모공 속까지 깨끗하게 관리해 주는 기능까지 있어 피부가 예민한 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 미구하라,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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