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소비자에게 머리를 숙였다. 지난 주말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동호회 초청 오토캠핑에서다. 캠핑장을 안내하는 표지판에 사과 메시지를 게재,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심을 내걸었다. '반성하겠습니다', '따끔하게 혼내주세요'라는 식의 메시지를 통해 '자동차회사'가 아니라 '삶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오토캠핑 참여자는 약 400명이다. 각종 동호회에서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소비자를 초청했다. 이 가운데 주목받은 것은 단연 '고객 사과 프로그램'이다. 캠핑장 진입로 곳곳에 사과 메시지를 담은 표지판을 설치, 눈길을 끌었다. '걱정을 끼쳐 드리기도 했다' 또는 '반성하겠습니다' 등의 문구를 통해 진심을 내보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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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현대차가 소비자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배경은 현대차에 쏟아지는 각종 비판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서다. 현대차로선 소비자 마음을 되돌려 놓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고, 이를 위해선 진심을 보여야 한다는 게 내부적인 판단이다. 오토캠핑에 사과 프로그램이 등장하게 된 이유인 셈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 고객서비스 관계자는 "소비자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런 노력에는 진심이 담겨 있다"며 "하지만 신뢰를 얻으려면 먼저 사과를 하고,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